화목의 제물을 올리는 것이 모든 종교와 기독교의 전통적 사상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2권 PDF전문보기

화목의 제물을 올리는 것이 모든 종교와 기독교의 전통적 사상

불화하는 데는 파탄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불화하는 데는 천륜의 발판이 뽑혀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목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어진다고 한 겁니다. 옳습니다. 화목케 하는 동기를 찾아 나오는 것이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그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사람은 화목할 수 있게 하는 제물의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전통적 사상, 속죄사상의 그 인연은 어디서부터 쌓아졌느냐? 피 흘리는 제물의 제단을 통해서 이것이 묶어진 것이 아니냐? 그러면 그 제물의 자리는 어떠한 자리냐? 불화하기 위한, 분립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이 갈라졌고 인간과 인간이 갈라졌던 것을 서로서로 화합시키기 위한 것이요, 하늘과 땅이 갈라진 것을 화합시키기 위한 하나의 조건물이 제물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순응의 제단인 것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 제물을 통해 가지고 화목의 인연을 찾아 맺고자 하는 것이 제물을 드리게 하는 아버지의 뜻이 아니겠느냐? 옳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기독교는 명실공히 제물의 사명을 다해야 되는 것입니다. 무력한 제물이 아닌 것입니다. 마을이면 마을에서 소를 잡아 가지고 서낭당에서 제사를 지내게 될 때, 그 소를 사는 데도 제일 나쁜 소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장거리에서 소를 사온다 하게 될 때에도 흠이 없는 소를 사오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소를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만일 소를 사기 위해서 열 사람이 갔으면 열 사람의 마음에 '이것이어야 되겠다'고 할 수 있는 공통적인 결론이 서야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다 좋아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어야 제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열 사람 가운에 두 사람만 참소하면, 제물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참소하지 않는 물건을 고르려니, 제일 좋은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자동적으로 제일 좋은 것이 아닐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겁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갈라진 세계를 화목시켜야 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기독교에 있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의 기독교, 혹은 전세계의 종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냐? 전세계의 종교는 제물적인 사명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물이 되기 위해서는 제사드리려 온 사람들이 전부 다 우러러봐야 됩니다. 오른편 사람도 우러러봐야 되고, 왼편 사람도 우러러봐야 되고, 앞 사람도 뒷 사람도 우러러봐야 되는 것입니다. 제물로 바쳐진 그 제물을 다 우러러봐 가지고 피흘린 제물을 향해서 머리를 숙여야 되는 것입니다. 이래야 제물의 의의가 성립되는 것이 아니냐.

그 머리를 숙이게 될 때, 하늘의 뜻 앞에 머리를 숙이면 하나님도 머리를 숙이고 제물 앞에 축복을 해주는 것이 아니냐? 만일에 이것이 하나 되지 못하는 결론을 가져 왔다면 사탄의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러한 사명을 짊어진 것이 소위 종교라는 것이 아니냐. 그러한 제물적 본질을 이어받아야 할 종교,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종교가 기독교라면, 기독교만이라도 이와 같은 제물의 사명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끝날에 있어서 하나님은 이 세계를 바라보실 때 좌우익 세계, 공산세계와 민주세계, 이러한 외적인 세계를 주시하시는 것은 물론입니다. 주목하고 계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주시하는 데는 오른편 왼팔만 주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누구를 주목하시느냐? 제물과 같은 입장에 선 기독교를 주목하실 것이 아니냐? 주목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 종교입니다. 그 종교의 대표가 되어야 할 것이 기독교입니다. 이 기독교의 중심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냐.

그러면 기독교는 무엇 때문에 생겨났느냐? 예수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구속의 사명을 세계화시키기 위하여 생겨나게 한 분이 하나님이요, 생겨나게 하기 위해서 죽은 사람이 예수가 아니냐. 죽었던 제물의 보람을 찾기 위해서…. 죽은 제물이 아니라 산 제물로서 만민 앞에, 천주 앞에 승리의 월계관을 갖고서 온 만민 앞에, 온 천주 앞에 자랑함과 동시에, '하늘이여, 당신의 승리의 날은 나로 말미암아 이루었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한날을 이 땅 위에 설정해 놓아야,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수 있는 것이요, 예수가 바라던 소원성취가 벌어질 것이 아니냐. 이런 입장에서 생각할 때, 기독교는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 거리에 창녀들까지도 손가락질하며 '저들이 목사냐? 저들이 신자냐?' 합니다. 그것은 망하는 것입니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종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뭐 믿는 것들이 그래'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아들딸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