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 보고 시집가는 여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81권 PDF전문보기

사랑 하나 보고 시집가는 여자

아 말을 못 하는데 `나 당신 좋아한다'고 입술이 싹 해 가지고 표정이 앞서 있으면 돼요? 말이 뒤따라야 웃더라도 `허허허' 하지 `흐―흐―' 해요. `허허허' 이런 게 우습지요. 그거 들어갔다 나왔다 해야 된다는 거예요. 아름다운 미적 소리라는 것은, 노래를 만들어도 올라가기만 하면 그게 제일 못 들을 말이예요. 내려가기만 해도 제일 못 들을 말이예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 돌아가면서 메워지면서 둥글둥글하면서 후닥닥 후닥닥 소리가 나야 멋진 것입니다. 그게 올라가기만 하면 뭐가 좋아요? 올라가면 뭐가 좋아요? 그거 멋대가리가 없어요. 맨 나중에는 꼭대기에 가서 자동적으로 굴러떨어질 때는 옥살박살하게 돼 있다는 거예요. (웃음) 정말이라구요.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 떨어질 데가 없어요.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니까 숨을 데가 많아요. 굴러도 때까닥 때까닥 퉁퉁하다가 더 구를 데가 있지만 이거 올라가기만 해보라구요.

올라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거 어리석은 사람이야, 한번 떨어지는 날에는 옥살박살나요. 옥살박살이란 말은 알지요? 「예」 그거 어떻게 되는 거예요. 뼈다귀도 못 추리고 살이 떨어지고 구르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통일교회는 전부가 수평선 이하의 놀음을 지금까지 해 나왔다는 거예요.

그거 좋아하는 남자 누구예요? 그거 좋아하는 여자가 누구예요? 손들어 보라고 하면 하나도 없어요. 할 수 없이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문선생은 어떠한가요? 문선생은 그거 좋아서 하나요? 좋아서 하나요, 할 수 없어서 하나요? 말해 봐요. 할 수 없어서 하나요, 할 수 있어서 하나요? 어떤 거예요? 「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어서 하지만 그 할 수 없어서 하는 것보다도 좋은 것이 있기 때문이예요. 그것이 사랑이라는 거예요, 참된 사랑.

참된 사랑은 이 세상에 있어서 사된 세상의 사탄, 악마의 후계자들 앞에는 없어요. 알겠어요? 그 지하에, 그 수평선 이하에 못살고 울고불고하는 곳, 세상 사람들은 하나도 얼굴을 돌이키지 않은 곳에 하늘의 참된 사랑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이 시집가 가지고 말이예요. 그 여자들 가만 보면 불쌍해요. 아이구 가냘픈 여자들이 집을 떠날 때 그거 얼마나 기가 막힐 거예요. 내가 여자가 한번 됐다 하고 생각할 때, 가만 생각하니까 여자는 왕녀보다도 존중시하고 왕보다도 후대해야 되겠어요. 이다음에 우리 집안에 여자들이 많으면 20세에 잔치 한번 해줘 가지고 30이 넘어도 처녀들이 못 가게 되면 몇 배 크게 잔치해 주고 그래야 되겠다고 내가 생각도 해봤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가냘픈 여자가 지금 혼자 살 때는 말이예요, 모든 손깃도 이렇게 전부 다 가느다랗게 된다구요. 발도 전부 다 꽁꽁 싸매고 다니고 동글동글 굴러서 집안에도 나타날까봐 말이예요. 한국 풍토가 그렇잖아요? 담 너머도 뭐 턱을 내고 넘겨다 못 보게 옛날 전통에 사대부 가문의 규수들이 전부 다 그랬잖아요. 눈도 마음대로 못 뜨고 태양도 똑바로 못 보고 살던 사람 아니예요? 귀는 모든 것을 가려 들어야 돼요. 사된 것을 듣지 않고 다 이래야 된다구요.

자 그러던 처녀가 더벅머리 총각 같은 신랑이라도 떡 만났는데 신랑을 믿을 수 있어요? 눈을 봐도 못 믿겠고, 코를 봐도 못 믿겠고, 입을 봐도 못 믿겠고, 손을 봐도 못 믿겠고, 몸뚱이를 봐도 못 믿겠고, 마음을 봐도 못 믿겠고, 행동을 봐도 못 믿겠고, 지난날을 생각해도 전부 다 섬�하지요. (웃음) 그거 얼마나 모험판이예요. 얼마나 위험천만이예요, 이 고개가. 지형으로서 떡 나타나게 된다면 말이예요, 히말라야 정상이 낮아요. 얼마나 가시밭길이예요? 전부가 위험천만해요. 이걸 훌쩍 넘어가려고 그런다구요. 그것이 다 좋기를 바라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예요.

자, 그게 좋다고 합시다. 그 길을 가는데, 여자가 곡절 많은 사연을 전부 다 넘어가게 될 때는 훌쩍 넘어갈 수 없어요. 넘어가지는 못하더라도 고개는 들어 가지고 뻥 하고 또 뻥 하고 뛰어서는 가야 돼요. 떨어지지는 말고 말이예요. 산봉우리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이렇게 넘어가야 돼요. 인생의 행로를 넘어가야 돼요. 그래 가지고 자기 아들딸 낳고 자기 세상 될 때까지는 이것이 층층시하이고 태산준령이예요. 히말라야 산정은 뭐 아무것도 아니라고 본다구요.

그런데 시집간다는 것이 무엇이냐? 그 길에 들어서는 거예요, 히말라야 산정 말이예요. 전부 다 점령을 위해서 도전하는 거와 마찬가지예요. 그건 누구를 따라가느냐 이거예요. 누굴 따라가느냐? 시아버지도 안 따라가요. 시어머니도 안 따라가요. 없어요. 자기 친구도 없어요. 자기 어머니 아버지도 없어요. 자기 혈족은 그림자도 안 보여요. 가는 입장은 포로입니다. 포로 중에 그런 포로가 없어요. 포로되어 가는 데도 불구하고 울지 않는 것이 용하지요. 무엇 바라보고? 남편. 남편이 뭐 있는 거예요. 남편에게 뭐 있는 거예요. 거기에 뭐 있기는? 도적놈 둥지도 있고 말이예요, 도깨비 둥지도 있고 별의별 둥지가 많아요. 그 남편이라는 것이 말이예요. 그런 많은 둥지, 세상만사 요사스런 모든 둥지는 남편 뒤에 수두룩하게 붙어 있는데, 그 어려운 모든 것을 다 잊어 버리고 고소하고 달콤한 사랑 보따리만 생각하고 간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