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가지고 정착할 것이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2권 PDF전문보기

무엇 가지고 정착할 것이냐

오늘 말씀의 제목이 뭐냐 하면 `정착시대'예요. 정착하는 데는 무엇을 중심삼고 하느냐? 말뚝을 박아서 끈을 매 가지고 정착할 거예요? 자유 분방하고 해방권에 있어 가지고 그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자리에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정착할 수 있는 내용이 뭐냐 이거예요. 요즘으로 말하면 다이아몬드반지 한 18캐럿? 18캐럿짜리 반지는 보지도 못했을 거예요. 요전에 영국 박물관에 가 보니까 517캐럿짜리 달걀만한 것이 있더라구요. 내가 몇 캐럿인가 보니까 517캐럿이라고 썼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다이아몬드하고 요만한 것…. 선생님도 이거 다이아몬드라구요. 누구 뽑아 줄까요? 에이, 못난 것들! `예!' 하고 손 들면 안 줄 수 있어? (웃음) 그래 가지고 선생님의 넥타이를 얻어다가 자기 신랑한테 갖다 채워 주면 기분이 나쁠싸, 좋을싸? 응? 「좋습니다」 다시 말했다가는 틀림없이 다 손을 들 테니까…. (웃음) 밑천이 없으니까 안 해요. 그러니 하는 말을 정신 차려서 받아 들어야지. 어느때 어떻게 될지 알아요? 자기 일생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때는 한두 번 오는 거예요. 때를 놓치지 않고 캐치해 가지고 소화할 줄 알아야 돼요. 그런 데는 문선생이 참 빠르거든요. 시대를 감정하고 전환식을 할 때는 `내가 주인 노릇 하겠다' 하고 딱 넘어가서 기다리면 오기 마련이예요. 그 재미에 나는 사는 겁니다. (웃음) 욕먹으면서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아무리 욕을 하더라도 나는 먼저 가서 `욕하던 녀석들이 오나 보자' 하면서 기다리는 거예요. 뒤에서 따라올 때, 전부 다 야단하고 욕할 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이렇게 가는 거지요. 전부 다 잘났다고 이러고 말이예요…. 대한민국 5대 정권 대통령들이 나를 반대하다가 전부 쫓겨나고 죽고 다 그랬지요? 이래 가지고 잘났다고, `통일교회, 뭐야?' 통일교회가 뭐긴 뭐예요? 가서 고갯마루에 앉아서 쉬게 되면 이놈의 자식들이 찾아와 가지고 대가리들을 숙이는 겁니다. 나는 이렇게 앉아서 `이놈의 자식, 지금 오냐?' 할 때, 고개를 숙이고 `아이구, 미안합니다. 살려 주세요' 하니, 그 재미로 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났다고 하는 통일교회 여러분들, 윤박사도 잘났다고 하는 한 사람이지만, 얼마나 선생님을 무시했어요! 선생님을 무시했어요, 안 했어요? 했어, 안 했어? 솔직히 얘기하라구! 오늘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 이렇게 쓸어 버리고 깨끗하게 앉아야지 똥구더기 끼어 가지고 앉으면 그 누가 찾아와요, 냄새 나게? 자, 여러분들! 선생님을 천대했어요, 모셨어요? 선생님을 절대 믿었어요, 적당히 믿었어요? 절대 믿었어요? 「예」 이 쌍놈의 자식들! 14년 전에 모스크바대회를 한다고 할 때 믿었어? 곽정환! 「다 못 믿었습니다」 `다'는 또 왜 집어 넣어, 이 녀석아? (웃음) `다'를 왜 집어 넣어? 혼자 떨어지기는 싫은 모양이지? 도적놈이라구. 내가 그걸 모르나? 다는 못 믿었어?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선두에 서 가지고 나를 믿은 사람이 몇 사람이예요? 아, 우리 어머니도 못 믿던데요! 나를 낳아 준 어머니 아버지도 못 믿었어요. 미친놈이라고 하면서 형제들과 문중 솔가가 일체가 되어 가지고 깃발을 들고 가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문사장의 아버지가 우리 5촌 당숙이거든요. 키가 자그마하고 땅딸해 가지고 언제든지…. 우리 집이 큰집이고 내가 둘째, 작은 놈이라구요. 그 당숙이 `큰집 작은 놈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저것 왕 아니면 역적밖에 될 수 없는데 왕 될 길은 없고 역적밖에 될 길이 없다'고 그랬다구요. 문사장도 가끔 얘기하잖아? 그런 얘기하지? 그러니 얼마나 못 믿었어요!

그거 그럴 수밖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는 일이 전부 남의 눈에 나는 일이었어요. 높은 까치 둥지가 있으면 말이예요, 날고 기는 사람도 올라갈 생각도 못 하는데 나는 매일 한 번씩 올라가요. 알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거든요. 지금 까치알을 그리라고 해도 그릴 수 있다구요. 색깔이 이쁘다구요. 파란 줄에다 알록달록한 것 말이예요. 그거 보게 되면 주머니에다 넣고 내려오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어떻게 되어 가지고, 며칠 품어 가지고 새끼가 나오는지 두고 봐야 되고, 크는 것도 봐야 되고, 커 가지고 집을 나가는 것도 다 봐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매일같이 후루룩 올라가는 거예요. 뭐 1분도 안 걸려요. 원숭이같이. 내가 원숭이띠지만 말이예요. (웃음) 매일같이 올라가니까 말이예요, 까치하고 친해졌다구요. 어떤 때는 개구리를 잡아다가 둥지에 집어 넣어 주는 거예요. 죽은 것이 아니예요. 얼마나 좋아요! 둥지 안에 집어 넣으면 새끼들한테 먹이기도 좋아요. 그러니까 매일 올라오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래서 친구가 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5시가 조금 넘었는데 까치들이 자꾸 울더라구요. 문사장은 큰일났다고 야단했는데 나는, `아, 좋은 일이 생기겠구만!' 그래서 내가 오늘 `정착'이라는 말을 생각한 겁니다. 아시겠어요? 그래, 정착하게 되면 무엇을 가지고 정착할 것이냐? 돈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닙니다. 나, 지식 없어요. 통일교회 원리를 알고 말이예요, 천주의 내용은 알아요. 그렇지만 그걸 갖고 있더라도 누가 나를 믿어 줬어요? 지금까지 반대하다가 할 수 없이 믿는 것이지요. 그렇잖아요? 여러분들도 할 수 없이 믿었지, 믿고 싶어서 믿은 사람이 어디 있어요? 여자들도 그렇잖아, 여자? 박정민! 과부가 되어 가지고 여기 와서 늙었어. 시집이나 가지 뭘하러 여기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