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더불어 시작하는 인생의 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1권 PDF전문보기

결혼과 더불어 시작하는 인생의 봄

오늘이 며칠인가요? 「26일입니다.」 26일, 그러면 이제 10월달이 며칠이나 남았나? 「9일 남았습니다.」 10월 하게 되면 무슨 달이에요? 모든 만물이 결실을 이루어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수확한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농사를 짓든가 농원을 가꾸든가, 1년 동안 수고한 모든 결실이 이 한때에 판가름이 되는 거예요.

모든 만물도 그렇지마는, 만물지중 유인최귀(萬物之衆 唯人最資)라는 말이 있듯이 가장 귀하다고 하는 인간에 있어서도 봄 절기가 있고 가을 절기가 있을 수 있다 이거예요. 그렇게 볼 때 결혼하기 전까지의 자라는 기간에 있는 젊은 남녀들은 봄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 절기는 추운 날씨에서 점점 따뜻해져 가지고 꽃이 피고 향기를 피우는 그런 푸른 동산을 이루어서 무성한 여름을 맞을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거예요. 그렇게 여름 절기를 지나서 가을을 맞아 가지고 수확시기를 맞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봄의 때가 어느 때냐 하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러분이 한참 자라는 사춘기 시절입니다. 봄 하게 되면 하늘이 높아져요, 낮아져요? 낮아지는 것입니다. 하늘이 어디까지이고 땅이 어디까지인지 구분이 안된다구요. 그러나 여름이나 가을쯤 이르게 되면 하늘이 높아져서 하늘땅이 분명해요. 그렇지만 봄에는 이것이 전부다 뽀얀 안개와 같이 돼 가지고 하늘땅의 경계선을 모르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그러냐 하면, 화합하는 조화에 의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천지의 모든 존재물은 자기의 모습을 스스로 겉으로 드러내려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땅이 높이 갈라져 있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하나로 엉클어 돌아가는 것이다 이거예요.

꽃과 씨, 꽃과 씨는 서로 먼 자리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꽃이 피기 시작해 가지고 열매가 되기까지는 1년을 지내야 돼요. 먼 자리에 있는 그 꽃이 회봉춘, 다시 봄을 맞으면서 옛날에 심어졌던 씨가 자라 가지고 또 꽃이 피고 다시 씨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시작은 서로 먼 거리에 있지만 봄에 있어서는 가까운 자리, 전부 다 품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봄이라는 계절은 씨와 같은 근원도 품을 수 있고, 그 과정을 연결시키는 내용까지 다 있다는 거예요.

봄날 가운데는 가을 같은 날도 있고 더운 여름과 같은 날도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봄이라는 것은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무슨 절기예요? 우리 사람으로 말하면 사춘기적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여름을 지나 가지고 가을이 되게 되면 결실을 맞는 절기가 오는 것이다 이거예요.

그러면 여러분이 여기에 결혼이라는 문제를 중심삼고 이렇게 모이게 됐다는 사실은 무엇을 맞겠다는 것이냐? 봄을 맞겠다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모든 꽃들은 자기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노란꽃, 빨간꽃, 분홍꽃, 오색가지 색깔을 드러내어 그 오색가지 색깔과 더불어서 오색가지의 향기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오색가지의 자기의 생명적 근원을 품고 있기 때문에 그 근원이 수술 암술과 연결돼 가지고 생명의 결합을 위해 제2, 제3세를 후대 역사에 연결시켜 계승하는 것이다 이거예요. 이런 일을 총체적으로 시작하는 때가 봄 절기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내가 말을 많이 해서 목이 쉬었어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