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가치관과 인간의 최후 목적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9권 PDF전문보기

바람직한 가치관과 인간의 최후 목적점

지금 세계의 주류가 미국의 민주주의권 내에 있지만, 민주주의는 사상이 아닙니다. 정치체제예요. 정치체제가 흘러가게 될 때는 근본도 날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사상체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릅니다. 철학이라는 것이 남아 있는 한 이것은 영원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분석 비판해 가지고 학술적으로 정리해서 `이것은 안 된다. ' 하는 것을 밝혀 놓지 않고는, 공산주의가 지금은 후퇴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미래세계에 재현하여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그런 내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이요, 이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나는 소련 공산주의가 붕괴되었다고 간단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술적인 면에서 공산주의의 틀린 내용을 해명해 가지고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올 수 있는 주체의 사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실증해야 합니다. 그것을 해야 할 과업이 학자들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내가 지금까지 제창한 것이 무엇이냐? 그런 주의, 사상이라는 것이 어디에서 왔느냐 하는 근본적인 것입니다. 사상문제가 어디서 왔느냐 할 때, 철학이나 사상은 인간을 중심삼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아무리 나갔댔자 인본주의 사상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철학이라는 것은 지식을 통해서 이론을 추구해 가는 학문인데, 신을 해명하는 단계까지는 지금까지 시도했다가 다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상체계를 찾아 나가는 최후의 종착점은 인본주의의 완성이라는 결론이 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사상을 중심삼은 활동으로 인본주의 사상도 세계 제패를 목표로 해서 나왔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역사에서 유물주의와 인본주의의 시험은 다 끝났다는 것입니다.

이 세계를 누가 책임지느냐? 특정한 개인의 사상을 가지고는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역사 이래 이미 다 탐구한 재료를 하나 더 남기는 폐물이 될 뿐입니다. 그렇게 볼 때, 이 세계를 누가 책임지느냐? 누가 이끌고 가느냐? 물본주의와 유물사상은 다 실패했습니다. 또, 인본주의 사상은 향락주의, 퇴폐사상과 직결됩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뭐냐? 만약에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이 세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이론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결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선 사람은 다년간 역사적인 사상체계를 검토하면서 앞으로 민족이 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주장을 가지고 정치노선을 취해 나왔지만, 그것은 공산주의와 인본주의를 능가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것을 어릴 적부터 생각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있고, 신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신이 볼 때, 인간세계에 절대 필요한 가치적인 내용이 있을 것이다. 역사가 추구하는, 인간이 도달해야 할 최후의 목적점이 있을 것이다. ' 이렇게 본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내가 종교 지도자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결론을 맺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식을 가지고 판단해 보라구요. 신을 중심삼은 세계는 종교계가 아니라는 거예요. 종교계도 다양합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4대 종교에 기독교, 불교, 유교, 회회교가 있습니다. 이들이 신을 중심삼고 출발한 종교라면 왜 이렇게 다면화되어 가지고 투쟁이 연결되느냐 이거예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신을 확실히 알지 못하고, 섭리의 뜻을 확실히 몰랐기 때문이라구요. 신의 뜻을 확실히 알고 신이 가는 뜻의 방향을 확실히 알았다면 역사는 수습되어 나왔을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원하지 않더라도 신의 뜻의 방향으로 역사가 수습되어 나간다고 생각한다면 그 신을 중심삼고 하나의 세계, 통일세계의 관이 찾아지는 것입니다. 그외에 인간들을 중심삼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까지의 역사가 보여 주었듯이 다 실패했다는 거예요. 종교문제도 수습할 수 없었고, 정치문제도 수습할 도리가 없었고, 경제문제도 수습할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뭐가 필요하냐? 뿌리와 같은 가치관이 필요한 거예요. 가치관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무엇이냐? 신이 있느냐 하는 문제와 신이 있다면 신과 인간과의 관계가 어떤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다음에 다방면에 걸쳐서 오늘날 사회의 부조리한 모든 현상세계를 소화하고 남을 수 있는 가치적인 내용이 어떤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한국의 전통적인 사상이 있어야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을 중심삼은 가치적 배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찾을 것이냐? 개인,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까지 인정할 수 있고 인종을 넘고 종교를 넘어서 귀일(歸一)된 가치로 인정할 수 있는 그 길을 어떻게 찾느냐? 이것은 정치하는 사람, 경제를 연구하는 사람, 종교를 연구하는 사람을 넘어서 찾아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일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일원화되고 실현되어서 세계적인 사조 가운데 주류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될 때는 이 주의를 중심삼고 세계는 하나가 될 것이다. ' 이런 추리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과제로 남겨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