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9권 PDF전문보기

역사에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

내가 정치적인 문제로 남북한에 손을 대야 할 때가 왔기 때문에 김일성을 만난 것입니다. 내가 김일성을 만나게 안 되어 있습니다. 1987년 2월에 고르바초프와 김일성이 문총재 암살계획을 세워서 미국에 적군파 25명을 파견했는데, 이들이 행동하다가 잡혀서 아직까지 수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소련에 가겠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구요. 미국에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보다도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구요.

모두 여러분보다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제발 가지 말라고,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고 말렸습니다.

소련 대사관에도 우리 라인이 있는데, 거기서도 '아이구, 문총재! 가면 안 됩니다. ' 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가야 돼요. 뺨을 때리든 싸움을 하든 가야 된다구요. 그르든 옳든 사실을 판가리해야 됩니다. 금을 그어야 돼요.

설계를 하려면 하나의 선을 그어야 되지요? 거기서부터 종선 횡선의 모든 구조적인 것이 확대되어 나가는 거예요. 누가 종선을 긋고 누가 횡선을 긋느냐? 종선이 틀렸으면, 그게 몇 도 틀렸다는 것을 알고 그것만 바로잡으면 됩니다. 횡선이 90도에서 몇 도가 틀렸으면 그것만 바로잡으면 되는 거라구요. 그것을 누군가 해야 되는 거예요. 생명을 걸고 행동할 수 있는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선 거예요. 그거 잘했어요, 못 했어요? 「잘하셨습니다. 」 잘했지요? 여러분도 그럴 수 있어요?

여러분은 나라의 녹을 먹고 지금까지 살 대로 산 사람들 아니예요? 이제는 행차 후에 나발과 같이 될 수 있는 운명에 놓여 있는 거예요. 이제 더 살아서 뭘 하겠어요? 돈을 벌겠어요? 돈을 벌어서 공동묘지에 갖다 묻겠어요? 그런 돈은 필요 없습니다. 뜻이 있는 사람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돈을 벌었다고 하면 과거의 정치적인 기반이나 배후를 가지고 벌었다고 할 수 있지, 그것을 공적으로 인정할 수 있어요? 솔직한 얘기로 하나도 없지 않느냐 이거예요. 그러면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이 뭐냐? 나라가 사지에 들어갈 때 옷을 벗고 나서서 가슴에 칼을 맞을 수 있는 용사만이 역사에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나는 결론지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문총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40년 동안 전세계가 나를 반대했어요. 개인으로부터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까지 나를 반대했다구요. 그 와중에서 혼자 치고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이 동정했어요? 과거에 경찰서나 안기부나 보안서로 다니면서 문총재의 꼬리를 잡아 가지고 그저 꺾으려고 노력했지요. 그게 사실이 아니예요? 사실이 아니라면 도왔어요? 여러분이 도왔으면 문총재가 오늘날 이렇게 안 되었어요.

그게 분해요. 이 민족이 이렇게 따라지가 될 줄은 몰랐어요. 미안합니다.

(웃음)

세계로부터 반대받는 그런 비운의 역사를 지닌 사나이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라도 해서 풀고 가야 되지 않겠어요? 그렇잖아요? 남편과 여편네가 서로 맞고 두들겨 패고 싸우면서도 하고픈 말을 다 할 때, '아이구, 알았습니다. 과거에는 몰라서 그랬으니, 이제라도 잘하겠습니다!' 해야 다 풀리는 거라구요. 과거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잘하겠다는 말이 듣고 싶은 거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그말은 뭐냐 하면, 생명을 내놓고 남북통일의 용사가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때요? 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들어 봐요! 그것은 여러분의 후손들과 여러분의 이웃 동네에 남길 수 있고, 민족 앞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지요? 옳지요? 「예. 」 거기에 대응하겠다는 사람은 손 들어 보자구요. 왜 남의 눈치를 보면서 들어요? 다 든 것으로 하자구요. 그게 틀렸다구요. 왜 옆을 봐요? 소신 있게 들면 되는 거지요. (웃음)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하는 데 대표입니다.

오늘 모임의 사명은 다 끝났습니다. 선두에 설 자신이 있어요? 돈이 있지요? 문총재가 돈을 대줄까요? 돈을 대줘서 애국자가 되면 애국자가 아닙니다. 자기의 돈을 써야 돼요. 자기 여편네의 피살을 팔고 자식들을 십자가의 길로 가게 하면서도 나라를 더 사랑하겠다는 여운이 남아야 애국자의 대열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조금만 하겠다고 생각하면 올라가지 못합니다. 도와줘서 애국자가 되겠다는 사람 손 들어 봐요. 그런 애국자가 어디에 있어요?

없다구요.

여자들이 모인 것과 남자들이 모인 것이 이렇게 틀린 거예요. 여자들은 맞으면 그저 박수하고 그러는데, 남자들은 멍하니 앉아서 보고 있으니 안 된다구요. (웃음) 만났으면 표현을 해야지요. 처녀 총각이 만났을 때 약혼하고 잔치를 맞이하려면 노골적으로 좋다 나쁘다 하고, 집에서 싫으면 싫다고 해야 무슨 일이든 되는 것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