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공과대학에서 있었던 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9권 PDF전문보기

연변 공과대학에서 있었던 일

내가 본론도 얘기 안 하고 몇 시간 이런 얘기를 하다가 다 못 마칠지 모르지만, 이런 얘기가 상식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렇잖아요? 「예. 」 상가집에서는 술도 필요하지만 빈대떡이나 육적(肉炙)도 필요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라구요.

중국 길림성에 연변이 있어요. 연변 알지요? 「예. 」 연변에 공과대학이 있는데, 내가 지었어요. 6층 건물로 지었다구요. 그게 대단한 것입니다. 지금 몇 년 되었나? 「4년 되었습니다. 」 왜 4년만 되었나? 시작한 것부터 하면 10년 가까이 되었지! (웃음) 「한 5년 되었습니다. 」 5년도 좋아! 나는 그런 일을 하고도 다 잊어버리니까 잘 모른다구요. (웃음) 그게 내 철학입니다.

원수를 기억 안 합니다. 원수를 잊어버려요. 그거 잊어버리지 않으면 건강에 얼마나 해가 되는지 알아요? 대한민국에 내 원수가 수두룩합니다. 공항에서부터 백화점까지 어디에나 있어요. 그것을 전부 생각하다가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죽는 거예요.

중국 길림성 연변에 공과대학을 세웠는데, 그것을 세울 때 그 일대의 대학에서 전부 다 야단이 벌어진 것입니다. '어디에 세우겠습니까? ' 하고 야단하는 것을 우리 곽정환 이사장이 연락해 왔는데, 제일 높고 제일 좋은 장소에 세워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일 높고 제일 좋은 장소는 모택동 동상을 세운 곳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택동 동상을 치우고 학교를 세워야 된다고 한 것입니다. 왜냐? 죽은 모택동은 그림자같이 언젠가 사라지지만 앞으로 태어날 청년들은 만세에 걸쳐서 부활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은 중국을 창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지만, 지나간 할아버지는 무엇이 필요하냐 이거예요. 그것을 치워 버리고 거기에 학교를 세우면 좋겠다고 했더니 문제가 벌어진 것입니다. 당으로부터 모든 성(省)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공과대학을 지어 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구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나중에 소식이 오기를 '깨끗이 치워 버렸습니다. ' 하더라구요. '그거 당에서 허락했소? ' 하니까, '당도 별수 있나요? ' 하는 거예요.

모택동의 동상을 그렇게 해서 치워 버린 것입니다. 레닌은 혁명이 벌어져서 모가지가 떨어져 나갔지만, 혁명도 없이 세도 부리는 모택동을 제거시킨 것입니다. 그런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사람이 여기에 있는 문총재입니다. 그거 잘했어요, 못했어요? 「잘하셨습니다. 」 (박수)

요즘에 와서야 그것을 알더라구요. 중국 교민들 중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그러니까 아주 불편한 게 있어요. 좋은 일만 있으면 나에게 편지해요. 그런 것이 자꾸 많아지더라구요. 대한민국이 좀 후원하면 대통령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일이 수두룩하다구요. 국교정상화를 벌써 몇 년 전에 할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야 국교정상화를 하고는 좋아 가지고 뭐 어떻고 어떻고 하고 있어요. 그게 다 누구 때문인지 알아요? 보이지 않는 그늘에서 애국하면서 피흘리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이 나라에 대해서 한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몰랐다면 저주하고 보따리를 싼 지 오래 되었을 거라구요. 그렇지만 이 나라 불쌍한 이 민족이 5천 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하늘을 붙들고 통곡하며 회개한 눈물이 하늘에 상달된 것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이 붙들고 놓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에게 모이라고 한 것은 남북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희망이 있을까 해서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모이라고 한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