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사랑의 질서가 없는 나라

일본(日本) 여자, 해를 본 여자니까 뭐 젖을 가지고 그럴 수 있어요? 해 젖을 먹이겠나? 이건 바람잡이 되기가 쉬워요. 젖 먹이는 대신 대낮에 전부 다 사랑 길을 찾아가서 편리하게…. 어제도 얘기했지만 여자들이 전부 다 오비(おび:띠)를 두르는 거예요, 오비. 이게 뭐인 줄 알아요? 어디든지 가서, 아기가 그립거든 남자가 있는 동네에 찾아 들어가서 어디든지 사랑해 가지고 아기 씨를 받기 위한 준비예요, 이게. 일본 역사는 그렇게 안 돼 있어도 나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어요. 역사가 그래요.

예를 들어 보면, 섬나라 사람들은 남편들이 뱃사람이에요. 살림살이가 어려워 가지고 전부 깨질 수 있는 배 짜박지를 믿고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다섯 사람이면 다섯 사람의 가족 전체가 생명을 걸고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래, 아침에 바다 나갈 때는 ‘만선해 가지고 저녁에 돌아오시옵소서.’ 하고 인사했지만, 태풍이 불게 되면 전부 다…. 요즘처럼 군함이 있나, 항공모함이 있나? 조그만 배 하나 가지고 말이에요, 일엽편주(一葉片舟)와 마찬가지니 전부 다 깨져 나간다구요.

그러니 아침에 인사한 남편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동네 친구들이 연합해 가지고 그 아들과 여편네를 친구들한테 맡기는 거예요. ‘나 죽게 되면 너희들이 맡아 줘.’ 해 가지고 서로 책임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첩의 길을 찾아가야 되고, 서자의 길을 찾아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 남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통적 사랑의 질서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사촌끼리도 결혼해요. 한 집안에서 결혼하는 거예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며느리가 혼자 살게 될 때는 시아버지도 며느리가 아기를 그리워하면 사랑해 가지고 아기를 갖게 할 수 있는 전통이 계속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누이가 남자가 없게 된다면 남자의 씨를 오빠를 통해서 받았다는 말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조에 대한 질서가 없는 나라가 일본이에요.

‘일본’ 할 때는, 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대낮에 돌아다니니까 언제 남자를 만날 수 있어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이상적 남편을 영원히 죽지 않고 그릴 수 있는 그런 길이 없어요, 뱃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정조관념이 없어요.

그런데 한국은 몇천년 동안 정조관념이 뿌리박혀 있는 민족이에요. 한국 사람은 절대 첩을 얻게 안 돼 있어요. 그런 것은 사람 취급을 안 해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쌍놈과는 결혼을 안 해요, 양반은.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40년 동안 한국을 지배했지만 일본 사람하고 자원해서 결혼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사무실에서 일하고 직장에서 월급 받는데 협박공갈, 유린당해 가지고 할 수 없이 동네방네에서 쫓겨나서 가서 기대고 사는 것이 한국 사람하고 결혼한 경우예요.

그런 전통을 가진 한국의 레버런 문이 일본 나라를, 첩 중의 첩으로 취급해도 가당치 않는 나라를 해와국가로 택한 거예요. 영국이나 기독교 전부가 첩이 될 수 있는 사람도 없어요, 동네방네에. 알겠어요? 원수 나라밖에 없기 때문에…. 그걸 첩으로 삼을 수 없어요. 아내 삼고, 아내가 도망갔다 와야 첩이 되고 다 그러는 거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일본 나라를 어머니 나라로 택한 거예요. 그런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하고, 참부모 되는 레버런 문이 얼마나 불쌍해요? 행복한 거예요, 불쌍한 거예요? 똥구더기 놀음판, 사창가 동산 한복판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찾고 올바른 여자를 길러 보자 하는 사람이 얼마나 처량해요?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