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더라도 그 환경에 맞는 얘기를 할 줄 알아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36권 PDF전문보기

어디를 가더라도 그 환경에 맞는 얘기를 할 줄 알아야

선생님이 무슨 제목을 정해 놓고 말해요? 오늘도 제목도 없이 자동적으로 기계를 틀어 놓으면 소리나는 거와 마찬가지로 말하는 거예요. 녹음된 기계소리 모양으로 해먹는 거라구요.

경험이 많으면 경험의 일단을 붙여서 말하는 거예요. 꽃이면 꽃을 중심삼고 키우는 방법, 소나무면 소나무에 바람 불 때 나는 신비스러운 소리, 달빛 사이로 비쳐지면 그 야경에 대해 얘기하는 거예요. 그 야경이 얼마나 신비로운 줄 알아요? 그런 경험을 갖다 붙여 놓으면 명작이 되는 거예요. 누구든지 감동할 수 있는 추억의 명상적 표제가 되어 생애를 중심삼고 비교해서 자기도 해먹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니 잊을 수 없는 가르침이 되는 거라구요. 안 그래요?「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좋을 수 있는 것을 얼마든지 연습해야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한참 얘기하다 보니까 내가 부끄럽다! 총각이 색시를 얻으려고 하는데 장인 장모 될 사람 앞에 말을 하면 얼마나 부끄럽겠어요? (웃음) 그때는 그런 표정을 하는 거예요. ‘야, 저렇게 얘기하던 사람도 부끄러우니까 형편없이 나보다 더 부끄러워하는구만.’ 하는 거예요. 또 그렇게 생각하면 부끄러운 표정도 할 줄 알고 그래야 된다구요.

또 잘난 미인들을 대해서 속닥거리는 얘기도 할 줄 알아야 돼요. 다 할 줄 알아야 돼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이런 데에서는 사탕도 좋지요. ‘사탕 없습니까?’ 하고 던져 주는 거예요. ‘이것 없지요?’ 해서 없으면 던져 주는 거예요. 받고 욕을 하겠어요, 어떻게 하겠어요? 고맙다고 하겠어요, 욕을 하겠어요?「고맙다고 합니다.」고맙다고 하는 거예요. 다 그렇게 사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포켓에는 쓸 수 있는 푼돈도 가지고 다니고, 아기들을 위해서 과자 보따리를 가지고 다녀야 된다구요. 아기들하고 친해야 될 때도 있잖아요? 손수건 같은 것도 요즘에는 하나밖에 없지만, 옛날에는 다섯 장씩 가지고 다녔어요. 어디 교회에 가서 쓰다가 주게 되면, 준 사람은 만년 그것을 자랑하는 거예요. 이게 선생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손수건을 받을 때 만났던 사람들은 인상적이기 때문에 그 손수건이 회상시킬 수 있는 좋은 보물이에요. 그것 남겨 놓는 것이 왜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