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밥은 건강에 좋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43권 PDF전문보기

콩밥은 건강에 좋아

남미에서는 콩밥을 안 먹더구만.「그래도 좀 먹습니다.」뭘로 해서?「그러니까 콩을 삶아서….」낫토(なっとう) 말이지, 낫토?「예.」낫토를 해먹는데 불을 때서 끓이게 되면 비타민이 파괴되고 다 그렇잖아요? 그냥 그대로 먹으면 더 좋지요.

콩밥을 먹어야 돼요. 콩밥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내가 잘 알아요. 감옥살이하게 되면 공산당이 메이 데이(May Day;노동절)에는 틀림없이…. 그 다음엔 8월 추석, 정월 초하루에는 흰밥을 안 줬다간 큰일이 벌어져요. 밥을 갖다 주는데 같은 가다(型;본)로 찍는 거예요. 찍는데 그건 뭐, 쌀은 열 숟가락 되는 것도 한 가다로 찍을 수 있어요. 그렇게 주나? 밥주걱으로 해서 쓱 주는 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양이 적은지 몰라요. 몇 숟가락이면 다 끝나는 거예요. 그러니 그것 먹고는 점심을 기다리는 시간이 천리원정(千里遠程)이에요. 그러니까 콩밥을 달라고 하는 거예요, 콩밥.

또 그런 날에는 될 수 있으면 저녁때는 콩밥을 주면 좋아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이밥을 먹으면 그 이튿날 허기가 져요. 허기가 진다구요. 그렇지만 콩밥을 먹으면 안 그래요. 콩밥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몰라요.

그러니까 흥남 비료공장에는 가마니를 모아 가지고 가져오는 거예요. 가마니를 새로 쳐 가지고 납품해 들어오는 거예요. 가마니가 태산같이 들어오지만, 콩 같은 것을 담았던 것은…. 벼나 조를 담았던 가마니는 터는 것도 걱정이에요. 콩은 한번 툭 차게 되면 다 털어지거든. 콩을 담았던 가마니가 그냥 와요. 암만 털더라도 콩이 박혀 있거든. 그 콩을 툭 차 가지고…. 일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가마니가 일하는 데 얼마나 지장이 많아요? 묶어야 되기 때문에 들어가는 가상 자리도 쭈그리고 손짓을 한 번 더 해야 할 텐데, 그러자면 더 열심히 해야 될 텐데 전부 다 그런 가마니를 차지하려고 경쟁이 붙어요.

그래서 가져와서는 여러 명이 모여서 터는 거예요. 털게 되면 한줌 가까이 나와요. 그것 비리다고 생각하지요? 비린 게 뭐예요? 얼마나 맛이 고소한지 몰라요. 생 콩인데 고소한 맛을 봤어요?「비립니다.」박구배, 비려, 고소해?「배고플 때는 고소하고, 보통 비립니다.」보통 얘기하지, 뭐 배고플 때 얘기하나? (웃음) 그 콩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그리고 여러분, 가미가 있잖아요, 가미? 가미가 뭔 줄 알아요? 명태 기름이에요. 이게 비린 거예요. 가미에다가 먹으면…. 여기 살에는 기름이 하나도 없어요. 기름이 하나도 없다구요. 기름이 없어 가지고 뼈만 남아서 마른나무와 같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가미를 됫병으로 갖다 주는데, 거기에 밥을 말아먹어요. 밥 말아먹으면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그렇게 기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맛이 뭐냐? 맛이 뭐냐 이거예요. 맛이 있다는 것이 뭐냐? 몸이 필요한 것을 보급할 때 제일 맛있는 것이 돼요. 알겠어요? 비린 것이 없어요.

약(藥)이 뭐냐? 가외로 첨부하는 것은 전부 다 싫은 거예요. 보통 기준에 다른 것을 잡으려면 싫은 것을 써야 돼요. 그러니 쓴 것을 쓰는 거예요. 약은 써야 된다는 말이 맞는 거예요. 그게 원리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