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부모가 뼈라면 나는 살
선생님은 누구 것이에요? 누구 것이라고 물어 보잖아요?「내 것입니다.」먼 천리 만리 공중에 올라가 있는 선생님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뼈라면 나는 살이에요. 상처도 살이 받아야 돼요. 선생님이 하기 전에 내가 해야 되는 거예요. 땀이 안으로 들어가나요, 나오나요?「나옵니다.」살로 나오나요, 뼈로 나오나요?「살로 나옵니다.」땀도 부모를 놓고 아들딸이 흘려야 된다구요. 살 아니에요? 먹으면 뼈다귀를 먹나요, 뭘 먹나요?「살을 먹습니다.」살을 먹어요.
사람을 중심삼고 보면 동물이 뼈라면 식물은 살이에요. 동물이 식물을 먹어요. 사람이 뼈라면 동물과 만물은 살이에요. 만물을 먹어야 돼요. 그러면 하나님이 뼈라면 나도 먹혀야 돼요. 한이 없어요. 계열적인 불평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위해서 살라는 거예요. 맞아요?「예.」
진리가 뭐예요? 한 면만이라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길이 환히 열리고, 동서사방 어디 가든지 전후?좌우가 되어 있어요. 구형이 되면 전후?좌우가 얼마나 많아요? 세포는 다 전후?좌우로 되어 있어요. 그런 생활을 해야 내가 사랑하는 우주가 환영하는 거예요. 그것이 관념이 아니에요. 실제라구요. 그러면 만물이 화답하는 거예요. 느낀다구요. 기분 좋게 춤추는 거예요. 바람이 불면 물결이 출렁거리는 것처럼 그런 것을 느껴요. 자기가 움직이는 거예요.
상헌 씨도 ≪영계의 실상과 지상생활≫에서 그랬지요? 자기가 간다고 하니까 ‘아리랑 아리랑’ 하면서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고 한 거예요. 누가 그러냐 하면 바위가 그래요. 그런 거예요. 주인이에요, 주인! 천년 만년 기다렸는데, 누가 와서 앉아 가지고 대해 주기를 바랐는데 비로소 대해 주니 천년 한을 풀고, 떠나려니까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떠나니 얼마나 아쉽겠어요?
그게 무슨 공상이 아니에요. 주인이 왔으니까 그래요. 주인 될 사람은 사랑으로 대하는 거예요. 농토를, 좋은 벌판을 아침저녁으로 돌아보고 내 것같이 하면 천운이 몰려든다는 거예요. 그 사람은 절대 망하지 않아요. 그런 집안은 망하지 않는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