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면 끝까지 하는 성격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66권 PDF전문보기

한다면 끝까지 하는 성격

부모님도 그래요. 어머니도 잘 참지만, 선생님도 잘 참아요. 누가 더 잘 참을 것 같아요, 원리 기준에서? 선생님이 더 잘 참겠나, 어머니가 더 잘 참겠나? 응? 답변해 봐요. 그것 모르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지. (웃음) 그 자리를 피해 주는 거예요. 찍 하고 무엇이 있으면 사탄의 스위치가 들어온다 생각하고 대번에 그래요. 그럴 때는 변소에 갔다 오라는 거예요, 변소! ‘아이구, 내가 변소에 갔다 올게.’ 하고 말이에요. 5분 있을 줄 알았는데 10분, 20분 있으면 ‘변소 갔다 온다고 했는데?’ 하며 와서 보는 거예요. (웃음)

그런 길을 어떻게 피해 가느냐 이거예요. 전쟁 마당에서 잘났다고 나섰다가는 총탄을 이마에 맞아 죽어요. 주의하는 사람은, 거기에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안 맞아요.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좋지 않을 때에는 상대를 하지 말라는 거예요. 상대하지 않는다고 성을 내는 사람도 있어요. 옛날 우리 어머니의 성격도 대단한 성격이라구요. 뻔히 어머니가 잘못했어요. 많은 아들딸을 기르면서 또 층층시하가 있기 때문에 사십 오십 된 그런 어머니도 시집살이해야 돼요. 자유가 없거든. 뭐 대갓집이니까 오는 손님이 끊어질 새가 없어요.

그때에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이 만주로 쫓겨갔어요. 동척회사(동양척식주식회사)에 저당 잡혀 가지고 물지 못하기 때문에 전부 빼앗겨 가지고 만주로 가는 거예요. 우리 집이 길가에서 한 2리 3리밖에 안 되거든. 소문이 났어요. 문촌집을 찾아가라 이거예요. 거지들, 무슨 떼거리들, 피난민들로 방에 언제나 네댓 사람이 있었어요. 세상에! 할아버지가 그런 전통을 좋아하니 어머니가 매일같이 좋아하겠어요? 짜증나겠나, 안 나겠나?

엄격한 대갓집에 있어서 며느리가 큰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니까 할 수 없이 아들딸이면 아들딸은 때려서 교육한다는 것은 이해 받기 때문에 매질을 하거든. 그렇지만 선생님은 매를 안 맞아요. 왜 때리느냐 이거예요. (웃음) ‘예이, 이놈의 자식아! 어머니 사정을 몰라 가지고 맞으면 잘못했다고 한마디하면 다 끝날 텐데, 왜 이 녀석아 말 못 해? 이 자식아!’ 하면서 때려요. 그래도 못 한다 이거예요. 어머니의 성격도 자식이 그러니까 질 수 없으니까 들이 패다 보니 내가 기절해 버린 거예요.

그러니 제일 나를 무서워하는 거예요. ‘엄마, 그것 안 되겠는데.’ 하고, ‘할아버지, 안 되겠다.’ 그런 무엇이 있어요. 지금도 성격이 그래요. 한다 하면 끝까지 하지요. 뜸뜨면 뜸뜨는 것도 끝까지 해 와요, 1년 2년 3년쯤! 이것들, 병 낫겠다는 사람이 일주일을 하고 ‘안 낫습니다.’ 하는 거예요. 그건 도적놈들이지요. 병이 3년 이상 갈 병인데 하루 이틀에 낫기를 바라요? 그건 도적놈이에요. 3년 이상 될 수 있는 병은 3년 이상 내가 참고 그것을 방비할 수 있는 놀음을 해야지요. 이치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