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도연명(陶淵明) 365~427, 유학과 도학을 융화한 문학자 - [8대교재교본] 평화신경 PDF전문보기

7) 도연명(陶淵明) 365~427, 유학과 도학을 융화한 문학자

― 새 진리 앞에 조금도 양보치 않을 것이다 ―

공자님은 우리들에게 통일원리를 소개함에 있어서 그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으시고 다만 “이제 우리들의 인생에 역사적인 용단을 내릴 때다.”라고만 말씀하셨다. 그리고 “너무도 귀한 시간이니 공자의 말을 다룰 것이 아니라, 여기 강사들의 강의내용에 주력하라. 그리고 통일원리의 강의를 모두 듣고 난 후 다시 만나자.”고 하셨다.

유교인들은 공자님을 대스승으로 추앙하고 있다. 도연명은 공자님의 그림자라도 비켜 가고 싶은 경외심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공자님이 직접 통일원리를 들어 보라고 명령하시는 이유가 무얼까? 분명히 통일원리는 위대한 진리임이 틀림없다고 규정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론이다.

통일원리는 첫 강의부터 우리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나님은 인류의 부모’라는 대주제 아래 ‘문선명 선생님은 과연 누구신가? 여러분들이 만나 보십시오’라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려있다. 플래카드를 보는 순간, 어떤 기억이 갑자기 도연명의 뇌리를 엄습하였다. 도연명은 여기에 참석하기 전에 문선명 선생님을 환상을 통해서 본 적이 있었다. 그분은 태양 빛과 같은 눈부신 광채 속에서 무언가 열심히 애쓰시는 모습이었다. 그분은 두터운 옷을 입으시고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무엇인가 애쓰시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 도연명은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뜨거움과 눈물이 가득 차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사무쳐 오는 심정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는 만났도다. 문선명 선생님을 만났도다.” 그리고 “그분의 길과 동행하라.”는 함성이 계속 솟구치면서 쉴 사이 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진한 감동 때문에 나는 강의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청강자의 자세를 생각하면서 강의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네 지성이 뭐냐? 네가 무얼 따를 것이냐?”라는 질책이 마음속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어찌해야 하나?’ 하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문선명 선생님은 통일원리를 찾아내시기까지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할 혈투전을 거듭하셨다. 생사의 고비 길을 몇 번이나 넘나들면서 통일원리를 찾아내신 것이다.”라는 강사의 고함소리에 정신이 확 들었다.

강의가 끝난 다음 공자님은 다시 만나자고 하셨지만, 내 마음은 이미 결정되었다. 강의를 듣는 가운데 상상할 수 없는 체험을 하였기 때문이다. 진리의 함성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내가 감히 어찌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었던가? 그리고 통일원리는 많은 정성을 들인 후 공부해야겠다고 결정하였다. 유교인들이여, 도연명은 새 진리 앞에 조금도 양보치 않을 것이며 비겁한 자리에 서지 않으리다.

도연명 ―200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