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사춘기의 변화와 참된 결혼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참가정

제 6 장 사춘기의 변화와 참된 결혼

1) 결혼의 의의

결혼은 행복한 궁전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의식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인륜의 대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것이며, 결혼은 그러한 사랑을 드러내고 확인하는 의식인 것입니다.

왜 결혼식을 축복받는다고 하느냐? 우리 원리를 두고 볼 때, 아담과 해와가 타락하지 않고 완성하였더라면 축복의 자리에 나갔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의 실체대상(實體對象)으로서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면 그들은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사랑의 주체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대상적인 입장의 사랑을 연결시킬 수 있는 그 터전으로서 개성을 완성하여 결혼함으로 말미암아 축복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완성은 결국 결혼을 말하는 것이요, 결혼은 하나님의 사랑의 현현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결혼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 세상에 있어서의 사랑이라는 것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주인은 누구냐? 인간이 아니고 하나님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 가운데 나타나게 될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자랑이 되며 하나님적 사랑으로서 이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관계가 형성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가 사랑을 이루려면 남자 혼자만으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같이 아담과 해와가 비로소 사랑으로 하나 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축복가정과 이상천국Ⅰ-356)

천지간의 모든 이치가 주체와 대상으로 이루어졌듯이 남녀가 결혼하는 것도 천지간의 이치인 것입니다. 남자가 오른쪽이라면 여자가 왼쪽이 되므로 우주간의 횡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함이요, 남자가 주체라면 여자가 그의 대상이 되므로 하나님과의 종적인 상하관계를 이루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결혼이란 남자만을 위함도 아니요, 또 여자만을 위함도 아닌 천리의 법도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천리의 법도를 맞출 수 있도록 생겨난 것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외로울 때 위로하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상대적 위치에서 주고받으며, 하나님 앞으로 가는 데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생활하기 위하여 결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결혼생활입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하늘에 만들지 아니하시고 땅 위에 만든 것은 평면적 기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횡적으로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즉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조성하여 횡적으로 하나 되게 될 때는 주체 되는 하나님과 둘이서 하나 된 사랑이 종적인 사랑의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지극히 중요합니다. (축복가정과 이상천국Ⅰ-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