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같은 일이 많았던 학창시절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26권 PDF전문보기

수수께끼 같은 일이 많았던 학창시절

선생님은 전도도 잘 한다구요. 한 아주머니를 전도하기 위해서 1년 반 동안 그 아주머니의 집에 들어가서 전도했습니다. 그때 남편과 아들딸은 모두 다 반대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모두 다 달래 가지고 존경을 받으면서 아주머니까지 전도한 적이 있다구요. 그러니까 못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 동경에서 어떤 아주머니한테 한국까지 오는 여비를 빌렸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에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후지산에 등산하기로 예정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표를 사 가지고 기차를 타려고 하니까 발이 움직이지 않아요. 영계에서 그 기차를 타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백두산이나 금강산을 제쳐놓고 후지산의 등산이 무슨 말이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요? 한국으로 안 돌아가면 안 되는데, 돈이 없어요. 그래서 둘러보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말끔하게 차려 입고 어디로 가려는지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이런 급한 사정이 있는데 돈이 없습니다. 이 기차를 타지 못하면 이틀을 기다려야 됩니다.’ 하면서 솔직하게 사정을 얘기하니까, 돈을 빌려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소를 알아 가지고 나중에 세 배를 보내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일본 여자들한테 빚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학생시절에 수수께끼와 같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일본 아주머니들이 얼마나 나쁜가를 기록해 놓은 일기 같은 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공개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선생님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는 사연들이 많이 있었다구요.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여러분이 언제 돌아가요?「아시타(明日;내일)입니다.」아시타, 아시타는 아시(足)의 시타(下)라는 말이지요? (웃음) 이렇게 연상적인 생각을 대번에 하기 때문에 말이에요, 선생님은 농담도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