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는 주인 노릇을 할 수 없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36권 PDF전문보기

모르고는 주인 노릇을 할 수 없어

윤태근!「예.」이럴 때는 ‘선생님, 빨리 갑시다. 벌써 몇 시 되었습니다.’ 하면서 나가자고 해야 할 텐데, 혼자 되면 여편네를 대신 세워 놓고…. 여편네 이름이 뭐던가?「조선희입니다.」조선희! 한국에서 제일 기쁜 여자가 조선희다 이거야. (녹음이 잠시 중단됨)

그렇게 여자를 사랑하면 진짜 남자 대왕마마가 되지. 옛날에는 말을 잘 안 들을 소질이 많았지, 여자가? 조사할 때까지 딱 물고늘어지는 거야. 내가 물어 보잖아? 남자가 한다고 하면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예.」그러니까 속상할 때가 많겠지. 여자가 좀 속아 주고 그래야 할 텐데, 언제든지 색깔을 드러내고…. 어디 갔어? 조선희! 조선희는 뱃집에 가서 어머니 노릇을 해야 돼. 조선, 배 짓는 공장의 좋은 어머니, 한국 땅의 좋은 어머니야. 제주도의 배 짓는 주인 되는 입장에 있고, 나라 지키는 파수꾼의 입장에 있다는 거야. 그 말은 좋다는 것 아니야?

그래, 바다 지키는 대표가 뭐예요? 낚시협회 회장 아니에요? 제주도, 그 다음은? 한국, 그 다음은?「아시아!」그 다음은?「세계!」그 다음은? 하늘까지! 하늘은 낚시질 안 하는 줄 알아요? 경력을 따라서 자기가 해먹을 수 있는 네임밸류가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돼요.

그래서 선생님이 대양환원식을 했어요. 오대양을 다 돌아다녀서 내가 발길이 안 닿은 데가 없고, 관심 안 가진 데가 없어요. 물이라는 오색가지 물, 빨간 물, 노란 물, 흰 물, 얼룩덜룩한 모든 물, 내 손이 안 닿아 본 데가 없다 이거예요. 내가 목욕을 하지 않은 곳이 없다 이거예요. 이렇게 생각하는 거라구요.

판타날의 물은 미끈미끈해서 목욕할 때는 기분이 좋아요. 그런 물은 비누를 안 쓰더라도 되는 거예요. 물이 센물이 아니라 단물이에요. 그런 것을 다 감정하고 사는 거예요.

주인이 모르고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어요? 거기에 무슨 고기가 있는지 내가 다 알아봤어요. 하나 못 잡아 본 것이 스크리 뱀이에요. 한 4미터짜리는 얼마든지 잡아오겠다고 그래요. 4미터보다 7미터는 넘어야지요. 4수는 땅수니 3수를 합해서 7수가 넘어서면 8수로 들어가기 때문에 7미터는 넘어야지요.

그러면 7미터짜리 스크리 뱀을 잡으면 도망갈 것이냐 어떨 것이냐 이거예요. 먹을 것으로 집에 있는 닭이라든가 개를 잡아 주고, 집에 있는 고양이까지 잡아 주겠다 하면 그 스크리 뱀이 나를 좋아하겠어요, 나빠하겠어요?「좋아합니다.」좋아하는 거예요. 먹을 것을 주면 친구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구요.

우리 집 안에서 한 20미터짜리 스크리 뱀을 문 앞에서 망을 세워 집을 지키게 하면 테러단이 들어오겠어요, 안 들어오겠어요?「못 들어옵니다.」테러단이 들어올까 봐 돈을 많이 써서 경호원을 둔 거예요. 어디 가든지 꽁무니에 달려 가지고 아이구, 보기 싫은 무리가, 얼룩덜룩한 패들이 많이 따라다니는데 나는 그것 싫어요. 스크리 뱀 한 마리 사서 세워 놓고 집을 지키게 하면 얼마든지 잘 지킬 것이라는 거예요. 정말이라구요. 꽁지만 쓱 내밀어도 꽁지만 보고도 천리를 도망갈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25미터짜리도 있다는 거예요, 자코 지방에. 효율이 들어 봤어?「얘기는 들어 봤습니다만 못 봤습니다.」얘기를 들었으면 볼 수 있는 거지. 못 만나서 못 보지, 만나면 볼 것 아니야? 도망은 안 가겠지? 몇 미터까지 찾아갈래? ‘세상에 25미터짜리 구렁이를 보게 된다면 제일 가까이 가서 볼 사람이 나다!’ 그런 생각을 해봤어?「못 해봤습니다.」그런 생각을 해야지.

보고 싶다면 진짜 만져 보고 대가리는 못 만지겠으면 꽁지라도 만져봐야 돼요. 스크리 뱀을 4미터짜리는 부처끼리 다 잡더라구요. 사진에서 보지 않았어?「예.」대가리는 이만한데 자기보다 10배 큰 물건을 삼켜 버리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