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에 못 끼면 불쌍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36권 PDF전문보기

축에 못 끼면 불쌍해

자, 이제 내가 노래를 한번 들으려고 생각했는데, 어디로 도망갔나? 가만 있으면 얘기하더라도 노래를 해야 내가 ‘귀님이 듣지 않고 기다렸구만. 아, 미안하다. 잘 들어 줘야 되겠다.’ 하는 거야. 앉아서 얘기하는데 잘 듣게 돼 있나? 해봐! 둘이 노래 연습을 하게 되면 누가 잘한다고 생각하나?「집사람이 훨씬 잘합니다.」집사람 가운데 고양이가 집사람이야, 쥐가 집사람이야? (웃음)「안사람이 잘합니다.」남자 앞에 여자는 고양이 앞에 쥐와 마찬가지 아니야?

잘한다고 하더라도 자기 위신을 세우게 할 수 있는 말을 해서 품어 줄 줄 알아야 된다구. 싸움하면 안 지려고 달려들지? 눈을 가만히 감고 이러고 앉아서 ‘얼마나 오래 가나 보자!’ 하고 재고 그럴 수 있는 성격이기 때문에, 한편이 소리를 크게 내더라도 소화해서 거기에 곡조라든가 풍악을 맞춰 가지고 크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배포가 있기 때문에 무엇으로 보나….「예. 안사람이 저보다 낫습니다.」정말 그래?「예. 정말 그렇습니다.」

이름이 뭐야?「최….」채야, 최야?「최입니다.」‘언덕 최(崔)’야, ‘나라 채(蔡)’야?「‘높을 최(崔)’입니다.」‘높을 최’ 자를 어떻게 쓰는 거야?「‘묏 산(山)’에 ‘사람 인(?)’ 변에 규(圭)….」그 최가 ‘언덕 최(崔)’야. ‘나라 채’가 아니고 ‘언덕 최’야. 채는 달라.

자, 그럼 해봐라.「‘야망’을 부르겠습니다.」‘야망’이 뭐인가? 여자가 야망이 있으면 남자를 잡아먹고 팔아먹는 거야. 바람잡이 여자인데 ‘야망’을 또 하겠다고 그래? 자, 해봐라! (이후 화동회)

싱가포르!「예. (이병문)」오늘 점심 안 샀으니까 점심 산 것같이 대신해서 한번 잘 해봐, 싱가포르 노래. 거기는 동서양으로 이별하는, 나눠지는 이름 있는 항구 아니야? (노래)

색시는 안 왔나?「예. 임지에 있습니다.」어느 임지?「싱가포르에 있습니다. 임지를 대신 지키라고 말씀하셔서….」이제 축복받으면 또 임지를 옮겨야 될 것 아니야?「아버님이 저번에 교육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싱가포르는 임지를 지키라고 하셔서….」색시를 하나 더 얻으면 되겠구만. (웃음)「그렇게 할 수도 없는….」내가 하라면 해도 괜찮아. (웃음) 사인만 하나 해주면. 선생님이 그런 데는 효과가 있다구요. 내가 사인하면 만사가 오케이라구요. 하나님도 내가 ‘이렇게 합시다.’ 해야 하자 하지, 그러지 않으면 일이 안 돼요. 하나님이 사탄하고 싸우는 것을 내가 말려야지. 다 그런 거예요.

「그때 아버님께서 싱가포르는 계속 싸우라고 말씀하셔서….」싸우려면 혼자 싸우지 여편네하고 둘이 싸우겠나?「제가 또 한국에 동원되어 있지 않습니까?」동원되었다면 한국에서 일하고 거기에 돌아갈 때는 돌아가서 일하는 거지. 선생님이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지, 뭐 이러고 저러고 해?

국가 메시아가 자기 혼자 있나? 다 와 있는데. 축에 못 끼면 불쌍하잖아? 선생님이 목포에 잔칫날 갔다가 망신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축에 못 끼면 얼마나 기가 막히다는 것 말이야. 들러리 서러 갔다가 양복을 빌린 거예요. 홀쪽한, 판때기 같은, 토막 나무같이 생긴 그 신랑의 옷을 빌려 입었는데 안 맞는 거예요. 수천 명이 모여 있는 데서 이걸 입었는데, 등골이 다 구부러지더라구요. 세상에 못 할 짓이 그거예요.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맞는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가난한 사람들이 그런 처지가 많겠어요?

‘야, 내가 일생 동안에 불쌍한 사람의 처지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찬스였구만!’ 생각한 거예요. 하나님이 그 사람들보다 더 높거든. 그 앞에 자기 처신을 못 해 가지고 옷도 잘 갈아 입지 못해서, 예복도 갖추지 못해서 따라다니면 얼마나 망신이에요?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선생님이 어렵고 어렵더라도 참고 불쌍해도 참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의 역사적인 장면이 되어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