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하면 고향에 가서 베풀어야 다시 올라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42권 PDF전문보기

출세하면 고향에 가서 베풀어야 다시 올라가

이 사람들이 말이에요, 자기들을 잡아 가지고 낮은 자리에 갖다 세우면 다 싫어해요. 올라갈 줄은 알지 내려가서 돌아갈 줄은 몰라요. 한 바퀴 돌면 하늘이 더 키워 주는 건데 그걸 몰라요. 작아진다고 생각해요. 올라가서 내려올 때 있는 힘을 줘야 이게 올라가는 거예요. 출세하면 그거 자랑하기 위해서 고향에 돌아가 가지고 보따리를 풀어놓고 조업전까지 팔아서 전부 다 나눠 먹여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망하지 않아요. 그걸 몰랐어요.

내가 무슨 얘기를 했어요, 방금? 출세하면?「내려가야 됩니다.」고향에 돌아가서?「힘을 다해서….」조업전까지. 알겠어요? 문중 땅이라도 팔아서 전부 다 불쌍한 사람에게 나눠 주라는 거예요. 그러면 더 올라간다는 거예요. 내가 막판이 돼 가지고 밑천 하나도 없이 동네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아침밥 얻어먹을 수 있는 놀음을 해야 되겠다 생각해요. 누구 집에 갈꼬? 갈 데가 없잖아요? 누구한테 가겠어요? 임원규네 집으로 갈까, 어디로 갈까? 떠돌이가 됐잖아요? 찾아갈 데가 없잖아요?「그러면 부산에 와서 사십시오.」아, 내가 떠돌이가 되어 부산에 가려고 해도 어디 뭐 갈 데가 없잖아?

내가 조업전이라도 팔아치우라고 그랬지요? 그러는 나는 점심 한 끼도 안 사먹거든. 그걸 내가 아는 사람이라구요. 헌금이 있더라도 그걸 한푼도 안 써요. 내가 안 받아요. 어머니 손으로 받게 해 가지고, 어머니도 함부로 못 쓰게 하는 거예요. 벌써 4년이 되었구만. 어머니가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나눠 주고 다녔어요. 뭐 손에 끼고 있던 반지도 언제 없어졌는지, 누구에게 줬는지 모르겠대. 그렇게 주다 보니 계절 따라 옷이 없어요.

이제는 나이 많은 사람들, 늙어서 공동묘지 앞에까지 간 사람들도 그 고개를 넘어간다구요. 알겠어요? 육십이 넘으면 내버려두라는 거지. 자기 아들딸을 다 길렀으면 아들딸이 먹여 줘야지 내가 왜 먹여 줘요? 안 그래요?

임도순이도 며느리 있지?「예.」며느리가 먹여 줘야지. 집에 가서 임씨네 집안을 파먹으라면 가 파먹어야지요. 아들딸이 하나의 충신이 되기 위해서는 가서 감독해 가지고 세금을 잘 바치게 해야 돼요. 지금 조업전 팔아먹지 말라고, 보태라고 해 가지고 길잡이 해주고, 옛날 친구들이 있으면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길을 닦아 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