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서 사냥하고 바다에 나가 낚시하던 40년 세월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49권 PDF전문보기

산에 가서 사냥하고 바다에 나가 낚시하던 40년 세월

그래, 내가 1960년대에 한국의 산이라는 산은 안 가 본 데가 없어요. 백두산은 안 갔지만 말이에요, 안 가 본 데가 없어요. 산에서 사냥을 안 해본 데가 없어요. 어머니는 효진이를 낳고 다 그럴 때니까 사냥 가지 말라고, 사냥 가지 말라고 그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고, 30년 40년 세월이 가까워요. 산에서부터 해서 바다로 다닌 거예요. 바다도 이제는 다 끝났어요. 내가 낚시질을 안 해요.

내일 선생님도 바다에 나가면 좋겠나, 안 나가면 좋겠나?「저희들이 하겠습니다.」그렇게 답변하면 어떻게 해? 물어 보는데 답변을 해야지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하는 그 답변은 50점도 못 되고 30점도 못 받아. ‘안 나가면 좋겠습니까, 나가면 좋겠습니까?’ 하면 ‘안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되지. 시험 답안을 그렇게 쓰면 30점도 못 받는 거야. 안 나가면 좋겠나, 나가면 좋겠나?「안 나가면 좋겠습니다.」백 번이고 천 번이고 가르쳐 주지 않으면 답변할 줄 몰라요. 언제나 낙제꽝이에요. (웃음)

우리 ‘코나 칸셉’은 선생님이 나간다 할 때 보면 딱 시간이 맞아요. 엊그제 보니까 나간다 할 때 딱 가서 기다리니까 5분 이내에 싹 타니까 기분이 참 좋더라. (웃음) 나는 그런 것을 좋아해요. 기다리고 그러는 것 싫어해요. 전쟁하려면 그렇게 딱딱딱 되어야 될 것 아니에요?

다 먹었어요? 미세스 구야, 미세스 십이야? (웃음) 내가 밥을 먹었어요. 오늘 점심도 굶었다구요. 고달픈 모양이지? 죽 계속해서 걸으면 고달파요.

김도완!「예.」여기 와서 위안축복을 받은 생활이 어떻다는 것 한번 솔직히 얘기해 봐라. 좋은 것이 뭣이고, 어려운 것이 뭣이고, 기가 막힌 것, 슬픈 것이 무엇이고, 그런 것 얘기해 보라구. 얼굴이 늙었나, 젊었나? 몇 살이야?「68입니다.」높은 산의 칠부 능선은 넘었다구.「무엇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는지….」자기부터, 자기. 그 다음에 죽은 색시, 그 다음에 위안축복을 받은 얘기, 아기들 중심삼고 어떻고 어떻고 하는 것을 하라구. (김도완 씨 간증)

「……부모님께도 보고드렸습니다만, 사회적으로 스무 번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이 ‘점심값은 누가 냈느냐?’ 이렇게 질문을 하시기에 ‘상대편에서 냈습니다.’ 그러니까 ‘네가 내지 왜 상대편이 냈느냐?’고 하시기에 결국 제가 초청한 것이 아니고 상대편이 초청한 것이기 때문에 낸 거라고 말씀드리니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건 누구하고 스무 번 만났어?「그 여자들이지요. 중간에서 소개를 해 가지고요.」아, 장가가라고?「예.」그런 얘기를 해야지. 나는 죽은 색시하고 만났나 생각했다구.「홀아비로 지내기 때문에 제 사정을 아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중매, 중매!「중매가 그렇게 들어왔습니다.」그런 얘기를 해야지. 그걸 빼놓고 하게 되면 무슨 얘기인지 자기만 알지 누가 아나? (간증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