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서 욕을 하고 발길질을 해도 은혜가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50권 PDF전문보기

처음 만나서 욕을 하고 발길질을 해도 은혜가 돼

우리 효진이도 사냥을 하더니 말이에요…. 벨베디아인가? 우리가 사는 이스트 가든에 말이에요, 거기에 사슴이 많아요. 제일 큰사슴을 잡는다고 하더니 큰사슴을 한 마리 잡고 이제는 총을 내버리고 활쏘기를 하더라구요.

왜 활쏘기를 하느냐? 총은 소리가 나서 소문난다는 거예요. 활은 더 재미있다는 거예요. 왜 재미있느냐? 총은 꽝 하면 어디 가서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활은 쏘면 어디 가서 맞는 것이 다 보인대나? 사실이 그렇지요. (웃음) 활은 보이잖아요? 그렇다고 재미있다는 거예요. 활을 세게 잡아당기면 곰이건 무엇이건 전부 다 뚫고 나간다구요. 그러니 얼마나 센지 모르겠어요.

8월이 되면 코디악에서 대회 한다고 했지요? 어디 갔나?「예.」코디악에서 대회를 하는데 작년과 같이 한다는 것을 알아?「예, 압니다.」그거 준비 잘 하라구.「예.」얼마나 모이나 내가 보겠다구. 내가 관여 안 하고 이제는 자기들끼리 하라구. 나는 구경 삼아 어떤가 하고 가 볼지 모르지만, 선생님이 온다고 생각하지 마. 응?「예, 알겠습니다.」그러면 언제든지 경연대회의 회장이 돼 먹게? 세계의 정상들은 누가 다 찾아가서 요리하겠나? 가만히 보니까 나밖에 없잖아?

내가 그래서 이번에 일본 식구들 175명을…. 세 번 하겠다더니 두 번에 하겠다고 하더구만.「합쳤습니다.」두 번 하더라도 이렇게 내일이라도 해도 될 것 아니야? 세상에, 일을 왜 그렇게 해?「아버님이 세 번 하시면 힘드실 것 같아서요.」글쎄 합치려면 한꺼번에 데려오면 될 것 아니야? 며칠 사이가 있게?「비행기 좌석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하겠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동생같이 이래 가지고 여자들의 대가리도 까고, 발길로도 차는 거예요. 식구니까 그렇지요. 안 그래요?「예.」선생님이 하게 되면 가슴에 걸리지를 않아요. 나도 이상하지요. 그런 사람들은 발이 먼저 가서 차요. 그거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 사람을 보면 욕이 나와요. 쌍 간나 년 같으니라구! 화냥년 같으니라구! 화냥년인가, 회냥년인가, 환향년인가?「화냥년!」화냥년이야, 회냥년이야? ‘돌아올 회(回)’ 자 쓰면 어때요? 그러면 회냥년이지. 평안도 말로는 회냥년이라구요.

그런 뭐가 있다는 거예요. 영감들도 얘기해 줘도, 처음 만나 욕을 해줘도 마음에 걸리지 않아요. 내 이익을 위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자기 일족을 걸고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본심은 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뭘 해줘도 은혜가 된다는 거예요. 욕을 해줘도 은혜 받는다는 거예요.

여러분도 가서 마음대로 그랬다가는 안 돼요. 쫓겨난다구요. (웃음) 언제 만났다고…. 가만히 보면 맨 처음에는 인사를 차리는 것 같지만 인사가 뭐예요? 선생님이 마음대로 하는 것 같잖아요? 선생님 마음대로 하지 않아요. 그건 내가 알아요. 이것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안다구요. 좋은 데로 가는지 나쁜 데로 가는지 알아요.

내가 여기에서 뺨을 갈겼으면 얼마나 멋지겠느냐 이거예요. 여편네를 반대하는 녀석이 와서 앉아 있는데 ‘너, 네 여편네를 못 살게 반대했지?’ 하고 후려갈기면, 얼마나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가슴이 뜨끔하고 회개하겠어요? ‘저거 어떻게 알아?’ 하겠지만, 알긴 어떻게 알아요? 가만히 있더라도 손이 가서 후려갈기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선생님의 손이 어떤 손인지 나는 몰라요. 잠깐 누구를 대하게 되면 가만히 있더라도 입에서 ‘이놈의 자식, 뭘 하고 와서 이러고 있구만!’ 하고 나와요. 그렇다구요. 그런 얘기를 안 하지요. 그러면 놀라서 영원히 도망가 버려요. 모르는 사람같이 하니까 한 번 두 번 세 번, 세 번 해서 기간을 둬 가지고 개조가 가능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