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맞출 줄 알고, 싸우는 데서는 싸움을 말릴 줄도 알아야
예술 분야만 해도 일본 사람이 암만 잘 해도 한국 사람을 못 따라가요. 한국 사람은 턱 턱 턱 턱 했는데 명필의 문장이 돼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초등학교 모양으로 안 해요. 탁 탁 탁 하게 되면 딱 맞아요. ‘저것이 못된 글씨 같은데 저것 없으면 안 되겠구만!’ 그렇게 되어서 어울릴 수 있게끔 되어 균형이 잡혀서 어디를 보더라도 결점이 없게 될 때 그게 명작품이 되고 명필이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예.」
선생님이 어디 가든지, 춤추는 데 가면 춤추려고 그래요. 노래하는 데 가면 노래하려고 그럽니다. 싸움하는 데 가서는 내가 안 말려요. 싸움을 같이 해보다가 ‘이 자식들아, 왜 이래?’ 해 가지고 송곳을 딱 잡고 궁둥이를 치는 거예요. 궁둥이에 피 좀 나면 어때요? 그래 놓고는 ‘너 피 나온다. 네 옆구리에서도 나오누만.’ 하면 싸움하다가 자기 궁둥이를 들여다보고 옆구리를 들여다보고는 싸움하겠어요, 말겠어요?
싸움을 말리러 갈 때는 아예 송곳 끄트머리 딱 쥐고 손에 있는지 모르게 해 가지고 탁탁 하고는 ‘야, 이 자식아, 피야!’ 하는 거예요. 피가 나겠어요, 안 나겠어요? 자기가 송곳으로 찌른 것을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물어 보잖아요?「모릅니다.」모른다구요. 그놈은 죽기 살기로 씩씩 하는 바람에 궁둥이를 한 자박 누가 떼어가도 모를 텐데, 침 한 대 놓았다고 알겠어요? 제일 빠른 게 그거예요. 알겠어요?
싸움을 말리러 가면 송곳 하나 딱 쥐고 가는 거예요. 그런 것 하나 준비해 두었다가 동네에 싸움이 나거든 내가 가면 말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마에 딱 하면 머리에서도 피가 나고, 여기 자지 끝에 놓으면 자지에서도 피가 나는 거라구요. 피가 나는데 그거 보겠어요, 안 보겠어요? 그거 내버려두고 싸움하겠어요, 싸움을 그치겠어요?
그래서 발길로 차면서 ‘이 자식아, 저리 가! 이 자식, 저리 가!’ 그러는 거예요. 두 녀석을 끌고 가 가지고 붕대를 처매 주면 고맙다고 생각하지요. 알겠어요? 나중에 알더라도 고맙게 생각하는 거예요. 패싸움도 내가 많이 해봤다구요. ‘야, 누가 말리러 오지 않나?’ 깔고 앉아 바라보면서 ‘어서 와라, 와라.’ 마음은 그런데 말은 못 해요. 어서 말려 주기를 바라지 더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구요. 뭐 했댔자 이익 될 게 뭐 있어요? 그래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그런 데 가서 한탕 써먹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