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다 났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언제나 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69권 PDF전문보기

끝장 다 났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언제나 해야

내가 피를 보면 무서운 사람이에요. 세상의 역사시대에 따르는 사람들을 희생 안 시키고 고이 길러 가지고 천년 사연을 중심삼고 자기 아들딸이라든가 자기 후계자를 피를 흘리게 해서라도 모실 수 있는 주인이 되겠다고 생각했지, 피를 빨아먹고 자기가 출세할 것은 생각도 안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요즘에 선생님 옆에 와서 잡아 주겠다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1층, 2층, 3층을 올라가더라도 순식간에 어머니도 못 알아보고 자기들도 못 알아보게 후루룩 가는데 도와준다고 와 가지고…. 도와주기는 뭘 도와주어? 도리어 끌려 올라오면서. (웃음) 나 그래요, 지금도.

어저께도 어디 비행장? 영종도? 영종도야, 용정도야?「영종도입니다.」‘용 용(龍)’ 자에 ‘우물 정(井)’ 자, 영종도가 아니고 용정도라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날아다니니까 용 같은 판국 아니에요?

누군가, 영종도의 돌 공사를 한 사람이?「이동수입니다.」이동수 안 왔어? 형태!「예.」형태 말이야, 형태, 흥태 말고.「안 왔습니다.」세네는 잘 한다는데, 흥태는, 소로카바(Sorocaba)는 뭐야?「잘할 때도 있고 또 못할 때도 있고….」(웃음) 그거야 보통 사람이 하는 말이지, 챔피언이 하는 말이야? 챔피언은 챔피언이지.「아버님, 에이 투(A2)로 가니까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제일 잘하는 선수가 코가 깨져 가지고 입원을 했는데, 완전히 전쟁입니다. (김흥태)」그러면 지금까지 전쟁을 안 해봤구만. 생명이, 울대가 끊어지고 다 그래. 죽이고 사는 놀음이 벌어져, 나라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에이 투(A2) 팀들이 전부 다 에이 원(A1)에서 내려온 팀들이라서 종이짝 한 장 차이입니다. 역사적인 자기네 전통이 있는 팀들이 에이 스리(A3)에서 올라온 팀한테 지면 창피를 톡톡히 당한다고….」내가 그걸 바라는 거야. 그래야 일약 브라질 나라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야. 밤새껏 재우지 않고 훈련시켜 봐, 사흘만.「그러면 멍해 가지고 못 찹니다.」(웃음) 밥은 먹이고 일주일 동안 훈련시켜 봐. 그래도 하겠다고 해야 돼. 그렇게 안 되지 않았어?「예.」아, 죽지 않지 않았어? 죽기 아니면 살기 내기인데 죽어 가지고 살아야지. 살아 가지고 죽겠다는 사람보다도 죽고 나서 살겠다고 해야 돼. 죽을 자리에 안 가 가지고 죽자살자 했다는 이야기는 그만두라는 거야.

한국 말에 기가 막혀 죽겠다고 하지요? 기가 막혀 죽겠다! 기가 막혀 봤어요? (손으로 코를 막으시고) 10분, 15분 동안 그래 봐요, 기가 막혀서 사나. 10분도 못 참고 15분도 못 참아 가지고 죽는데…. 죽는 건 간단한 거예요.

그러면 이제 경비를 삭감해야겠구만.「경비를 좀 더 주셔야 되겠습니다.」더 주면 진짜 흘러가 버리게? 날아가 버리게?「원래 공식적으로는 금년도 예산은 안 주셨습니다.」안 주긴 왜 안 줘? 미리 다 주었지.「안 주셔서 그걸 좀 알뜰하게 하려고 하다가 지금 문제가 생겼는데, 어쨌든….」벌어서 하라구, 벌어서! 내가 줄 건 다 주었다구.

세네팀은?「세네팀은 거꾸로 브라질에서 열렬히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지겠느냐 이기겠느냐, 그 말이야. 열렬해서 뭘 하노? 열렬히 움직이지 않는 사람, 축구하는 사람 중에 땀 흘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어?「대답이 금방 안 나와요.」저 녀석은 또 시기 질투심이 난 모양이구만. (웃음)「이기겠는지 지겠는지 대답이 금방 안 나와요.」대답이 안 나오는 것이, 소로카바팀을 선생님이 칭찬했더랬는데 이제는 자기가 해놓으면 칭찬할 것이 전부 다 없어져 가지고 소로카바팀을 꽂아 박을까 봐 그래서 염려해서 이야기가 안 나오는 줄 몰라?「그러는지 모르지요.」두 패 중에 누가 이기느냐를 두고 나는 이렇게 보고 저는 이렇게 보고, 그 재미라도 가져야 내가 도와줄 재미가 있지, 재미가 뭐 있겠나?「예. 맞습니다.」

지려면 아예 꼴래미가 되어 가지고 보따리를 싸서 도망가든가, 그렇지 않으면 날아가든가. 둘 중에 하나 해야지. 아직까지 살아 가지고 또다시 다음에 뭘 해보겠다는 마음, 끝장 다 났다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언제나 해야 돼. 끝장이다 이거야.

코치들에게 만약에 실수하게 될 때는 한 달, 두 달, 석 달 동안 월급을 안 준다고 해보라구.「월급도 월급이지만 자를 때는 칼같이 잘라야 됩니다.」칼같이 잘라서 뭘 하나?「그래서 아직 안 잘랐습니다. 월급도 월급인데 데리고 온 선수 중에 한두 명을 내보내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월급을 조금 많이 준 선수들이 게을러요. 그런 사람들을 모델로 한두 명을 내보내려고 합니다.」감독이 철저하면 어떻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