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우주적인 판국을 차리기 위해서 만났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69권 PDF전문보기

둘이 우주적인 판국을 차리기 위해서 만났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앞에, 자기 앞에 여편네가 찾아오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했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수많은 여자 가운데서 나는 큰데 조그만 여자가 어떻게 되어서 만났느냐? 보게 되면 어울리지도 않아요. 만나기 위해서 어쩌고 저쩌다가…. 큰 홍수가 나 가지고 뱀새끼도 물에 흘러가서 죽을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나무 꼬챙이 같은 것이 있어 가지고 그걸 타고 살아나는 것과 같아요. 꼭 그와 같아요. 운명적이에요. 숙명적인 과제예요.

그와 내가 만나 가지고 무엇을 하기 위한 거예요? 내가 나를 위하지 않고 우주를 위해서, 그도 우주를 위해서, 둘이 우주적인 판국을 차리기 위해서 만났다고 생각할 때 미워할 수 있어요? 내 조상, 내 역대 모든 혈통의 인연을 중심삼고, 공의의, 선의 조상의 핏줄을 이어받은 그 핏줄을 중심삼고 나와 만날 수 있는 상대를 거치지 않고는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상대가 남자 앞의 여자라는 동물이고 여자 앞의 남자라는 동물이에요.

자기는 고양이같이 생겼는데, 여자는 고양이같이 생겼는데 남자는 곰같이 생겼으면 만나야 되겠어요, 안 만나야 되겠어요? 고양이하고 곰이 만나야 되겠어요, 안 만나야 되겠어요? 아까 둘이 사지사판에서, 죽을 입장인데 그걸 붙들고 살아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는데, 싫다고 해서 죽겠어요, 붙들겠어요?

고양이하고 곰이 결혼해서 별동분자가 나온다면, 천하에 날아다니는 새끼가 나온다면…. 뭐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자기와 같은, 고양이 같은 수놈을 찾아도 없어요. 있는 것은 곰밖에 없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시집갈 거예요, 안 갈 거예요? 눈을 감고라도 품고 사랑해 보라는 거예요. 진짜 사랑하면 무슨 새끼가 나올지 몰라요. 조화무쌍한 혁명적인 돌연변이가 벌어져 가지고 이상하고 얄궂은 것보다도, 이상하고 멋진 새끼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웃음) 아, 왜 웃어요?

선생님은 이 뜻을 따라 나오면서 백인 어머니를 원했겠나, 황인 어머니를 원했겠나, 흑인 어머니를 원했겠나? 숙명적인 과제로 만날 수 있는 인연을 누가, 어떤 사람이 갖느냐 이거예요. 3대를 거쳐 넘어가야 돼요. 할머니는 ‘우리 딸은 왕녀 중의 왕녀가 되소!’ 이걸 바라는 거예요. 그런 딸이 되어서 여왕이 되었으면 여왕은 어머니 입장에 서 가지고 더욱 훌륭한 여왕의 딸을 낳는다 이거예요. 그 3대를 거쳐야 된다구요.

그래 가지고 만났으면 하늘이 인연되어 가지고 천운이 거기에 꼬리를 묻히고 있는데 꼬리를 잘라 버리면 천운이 못 간다구요. 그 꼬리에 누가 붙느냐 하는 것이 수수께끼예요. 좋은 꼬리라면 좋은 거 붙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세상이 그래요? 좋은 것과 좋은 것이 붙어서 살게 되어 있나? 더 좋은 것이 되기를 바란다면, 별동부대에서 더 좋은 것을 찾아야 돼요. 개미새끼면 개미새끼보다 더 좋게 될 게 뭐예요? 개미새끼가 개새끼를 별동부대로 좋아할 수 있고 이상(理想)으로 생각해야 별동부대가 나오지요. 안 그래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