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해 주면 친구가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69권 PDF전문보기

동물을 사랑해 주면 친구가 돼

그거 동물한테 배워야 돼요. 바쁜데 말이에요. 놀라워요. 전부 그래요. 새끼를 사랑하는 데는 사람이 못 당해요. 생명을 내놓는 거예요. 안데스산맥 끝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칠레 저 남쪽으로 가게 되면 거기에는 퓨마라는 사자가 있다구요, 산사자가. 고양이과인데 말이에요, 이것도 보면 새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요. 그 새끼를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까지 낳고 다 그런데 말이에요. 새끼를 낳게 된다면 그 후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사람 냄새, 독수리 냄새, 곰 냄새를 다 알아요. 뭐 사자 새끼들도 조금만 되면 독수리도 채가고 다 하더라구요. 그걸 보호하는데….

퓨마를 조사하기 위해서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어요. 2년 이상 따라다니니까 친구가 됐더라구요. 맨 처음에는 보기만 해도 싸우려고 하던 것이 하도 2년 동안 자기가 어디 가더라도 나타나니까, 나타나도 사진만 찍지 뭐 지장이 없으니까 사진 찍는 한 10미터 앞에서 자고 다 그래요. 그러니까 얼마나 친해진 거예요? 없으면 도리어 사람도 그렇고, 찾는 거예요.

이런데 자기가 살던 데서 대이동이 벌어진다구요. 눈이 많이 오든가, 먹이가 없을 때는 이동해야 될 것 아니에요? 이동하게 되면 사람이 없거든, 사람이. 없으면 혼자 있게 되면 그 사람이 안 오나 하고 살펴봐요. 그래 가지고 안 오게 되면 안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가 이 사람이 찾아가면 얼마나 반가운 표시를 하는지 몰라요. 이야!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이더라구요. 호랑이든 무엇이든, 만물의 영장은 사람이에요. 이래 놓고 처음으로 이사해 가지고 새끼들을 데려가 가지고는…. 이게 생소한 곳이니 모르잖아요? 사자새끼가 있는지 노루새끼가 있는지 여우새끼가 있는지, 새끼를 침해할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언제나 경계시하는 거예요. 조금만 해도 벌써 알아요. 그 관심이 사람이 자기 새끼 밴 것하고는 비교도 안 돼요.

이래 가지고 한 번은 이 사람이 처음으로 찾아갔는데…. 새끼가 컸다구요. 커 가지고 자고 있다가 소리나는 곳을 보고는, 사람은 숨어 가지고 사진을 찍는데 안 보이니까 조심스럽게 찾아가는 거예요. 찾아가서 보니 그 사람이니까 마음놓고 척 바라보고는 좋아하더라 이거예요. 허리를 이래 가지고 조심하더니 허리를 펴고 대번에 새끼에게 돌아가 가지고 새끼를 품고 젖먹이더라는 거예요. 사랑해 주면 다 친구가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