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여자처럼 무서운 게 없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478권 PDF전문보기

세상에 여자처럼 무서운 게 없어

그런데 왜 모른다고 그래?「한국말을 잘 몰라서….」너 일본인이야?「예.」선문대학에 왔으면 공부할 텐데, 한국말을 모르면 어떻게 공부하겠나? 낙제되겠구만.「어학코스를 미리 밟았지요? (곽정환)」「예.」밟았는데 왜? 영계의 실상, 그런 말을 몰라?「압니다.」그런데 왜 답변을 모른다고 해?「그때 좀….」졸았어? (웃음)

일본 사람이라고 해서 뭐가 달라요? 냄새가 달라요, 뭐가 달라요? 눈을 봐도 한국 사람, 한국 사람보다 조금 더…. 여기는 반도니까 섬보다도, 섬은 반도보다 못하잖아요? 얼굴이 좁고 마음도 움직이기가 쉬워요.

섬나라 여자는 세 남자를 기억해야 돼요. 죽기 전에 아버지에 대해서 ‘아버지, 아버지가 내 대신 죽을 수 있어요?’, 그다음에 오빠에 대해서 ‘오빠, 내가 물에 빠지면 오빠가 빠져죽더라도 건져 줄 것이에요?’ ‘그렇고 말고.’, 그다음에 남편에 대해서 물을 때 ‘그렇고 말고.’, 아들에 대해서 물을 때 ‘그렇고 말고.’ 하는 거예요. 여자는 네 남자가 자기를 신원보증 할 수 있는 그런 배경에서 살아야 동서남북에 기를 펴고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시집가게 되면 제일 문제가 뭐예요? 시아버지가 문제예요? 남편이 문제지요? 시동생이 문제지요? 동네방네 남자들이 전부 다 문제예요. 다 눈을 쏘아보는 거예요. 이야, 세상에 여자처럼 무서운 게 없어요. 여자에게 있어서는 무서운 남자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소, 여자님들? ‘시집갈 때 대통령 아내가 되고 싶지?’ 할 때 ‘그거 왜 안 그렇겠나?’ 하는 거예요.

대통령은 법을 통해 가지고 매일같이 도장을 찍는 거예요. 법원에서 사형수의 판결을 내렸으면 목을 자르라고 사인해야, 대통령의 허락이 나야 되는 거예요. 매일같이 사람의 목을 잘라요. 무섭지요? 그 아내 된 사람은 시중을 하면서 무서워하지를 않아요. 자기 목을 자른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나?

또 그다음에 전쟁마당에, 격전 마당에 들어가서 1차, 2차, 3차 이렇게 해 가지고 나라가 망할 수 있는 단계에서 승리해 가지고 백전백승한 장군이 무섭지요? 상대편의 장군으로부터 남자들은 다 무서워하는데, 여자는 말이에요, 그런 남편을 얻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자들이 남자를 좋아해요, 남자들이 남자를 좋아해요? 남자들이 남자를 좋아해요, 여자를 더 좋아해요?「여자를 더 좋아합니다.」자기 가까운 친구라도 사랑의 적이 될 때는 죽이고 싶다는 거예요. 결투라는 것이 있지요? 한 여자를 두 사람이 사랑하면 한 사람밖에 안 남기 때문에 결투해 가지고 한 놈은 죽어야 돼요.

또 여자도 마찬가지지요? 한 남자에 있어서 두 여자일 때는 두 여자가 결투해야 할 텐데, 여자끼리 결투해서 죽는다는 말을 들어 봤어요? 나는 모르겠어요. 곽 선생!「예.」곽 선생이야 뭐 알겠지.「잘 모르겠습니다.」왜 몰라? 찾아보지. 나는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욕을 먹고 도망 다니다 보니까 찾아볼 시간도 없었어요. 여자들이 결투하면, 격투예요, 결투예요? 야, 너는 눈 감고 기도 안 해도 된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