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섭(迦葉) 10대 제자 중 한 사람, 교단의 상수 제자 - [8대교재교본] 평화신경 PDF전문보기

2) 가섭(迦葉) 10대 제자 중 한 사람, 교단의 상수 제자

― 우리 모두는 서로 의지하며 포교활동에 적극 나서기를 결단하였다 ―

인생의 근본진리가 이미 인간 출생 이전에 선재(先在)하였지만, 나 가섭은 시대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태어났기에 그 진리를 접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것이 참으로 원통하다. 석가님도, 우리 10대 제자도 참으로 불쌍하다. 그러나 그동안 불자들의 수도생활이 하나님 앞에 어떤 공적은 아닐지라도 불자들의 삶 자체는 진리를 향한 대단히 숭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참된 삶을 위하여 온갖 고통도 수용 극복하였던 것이다.

인생 자체에 관한 한, 인간은 인간조상에서부터 하나님과 반대의 입장에 서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누가 그 사실을 알았던가? 비록 불자들의 수행은 하나님 앞에 어떤 업적도 공적도 아니라 할지라도 인간 삶 자체에 대한 참을 찾기 위한 수행이었기에 우리는 10대 제자로 남아졌고, 이로써 오늘 통일원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 불자들의 수행이 결코 허탈한 것만은 아니지 않겠는가?

이 자리에는 아무나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누구나 통일원리 강의를 청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초대받은 인물들만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정성을 들이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고귀한 자리에 우리 불자들이 초대받았으니 감사하면서 통일원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 10대 제자들 모두는 초췌한 모습을 한 채 상당히 긴장된 상태에서 통일원리의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석가님께서 정중한 자세로써 우리 제자들을 위무(慰撫)하여 주셨다. 가자! 이것이 석가님의 가시는 길이요, 인류가 가야 할 숙명의 길이라면 감사하면서 따라야 할 것이다. 통일원리의 ‘통일’이란 문자가 참으로 가혹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통일은 주관받는 것이 아니라 거느린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 뼈를 깎는 우리의 수행을 이곳에서 생활의 밑거름으로 삼아 우리들은 많은 불자들을 새로운 길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농작물에 비료를 줘야 잘 성장하듯이 가섭의 삶에 유익한 자양분이 주어졌으니 이제 나 가섭은 하나님을 부모로 모시고 문선명 선생님이 밝히신 진리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석가님의 생애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신하면서 우리 10대 제자 모두는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포교활동에 적극 나서기를 결단하였다. 우리는 한탄하고 허탈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가섭은 다시 일어섰다.

하나님, 문선명 선생님, 우리들의 아픔을 거둬 주시고 받아주소서.

가 섭 ―2002.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