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해방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21권 PDF전문보기

아버지를 해방해야

그래, 내가 이북에 가서 살 수 있다구요. 여기에서 와 사는 게 좋겠어요, 이북에 가서 사는 것이 좋겠어요?「고향에서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이북을 누가 교육해요? 김정일을 대해서 ‘야야, 정일아!’ 하고 부를 수 있는 거예요. 아버지를 중심삼고 내가 삼촌이에요. 삼촌을 팔아먹는 거예요. 동생인 줄 알지 않느냐 이거예요. 김주석은 나하고 형제지 관계를 맺었다 이거예요. 그렇게 뒷짐 지고 사진 찍기 좋아하던 사람인데 ‘이거 왜 이래요, 형님이? 동생을 대해서 자랑해서 뭘 해요?’ 해서 손을 잡고 찍은 거예요. 그게 아니라고 설명하게 되면, 입만 열게 되면 잡아채는 거예요.

내가 여기를 버리고 이북에 가서 산다고 천도교 교령이었던 최덕신 같다고 하겠어요? 배반자, 배신자, 역적이라고 하겠어요? 아니에요. 조선의 처지를 헤이그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가서 알리려다 할복 자살한 사람이 누구예요?「이준 열사입니다.」여기에 옮겨왔지요? 언제 내가 들렸었는데 옮겨갔다고 하더라구요.

한이 많은 선생님이에요. 친구가 있다면 보따리를 풀어놓고, 천년 사연을 털어놓고 ‘난 가지를 하나도 남겨놓지 않고 너에게 다 줄게.’ 이럴 수 있는 마음이라는 거예요. 친구가 그립고, 부모가 그립고, 일족이 그립고, 나라가 그리워 사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나라에 있는 사람이나 가정에 있는 사람이 전부 선생님을 좋아해야 된다구요. 동정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동정 받고 싶은 선생님이 아니에요. 동정을 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돼요. 모르니까. 알겠어요?「예.」

황선조, 알겠어?「예.」여기 교구장들을 다 후퇴시켜도 괜찮아. 여자 교구장을 시켜도 괜찮아. 그런 때예요. 인사조치할 때 여자들을 장의 자리에 내세우면 어떻겠어요? 땅벌 떼가 되어 가지고 남편을 찾아가야 돼요. 남편은 내 뒤에 있어요. 안 그래요? 내 뒤에 있다는 거예요. 그 여자를 내 앞에 열녀가 되게 해서 어머니 분신을 만들어야 돼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어머니가 옆에 서면 여러분은 전부 다 뒤에 서야 돼요. 어머니 뒤에도 못 서요. 아버지 뒤에 서야 돼요. 아버지를 해방해야 된다구요. 그런 때라구요. 일정시대 때 여자들이 뭘 입었어요?「몸뻬입니다.」우리는 무슨 뻬를 입어야 돼요? 몸뻬 입기 귀찮잖아요. 삼각팬티를 입어야 돼요. (웃음) 왜 웃어요? 얼마나 편리해요?「춥습니다.」추우면 뛰면 될 것 아니야? (웃음) 활동하면 되지.

나는 감옥에서 별의별 짓을 다 했다구요. 흥남 바람은 자갈이 날아다니는 바람이라고 해요. 결혼 때 며느리가 해온 옷을 어머니가 갖다 주었지만 전부 나눠주고 관복을 그대로 입었다 이거예요. (녹음상태 불량으로 일부 수록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