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자를 사랑하는 맛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35권 PDF전문보기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자를 사랑하는 맛

그리고 사람이 가정을 사랑해요. 할아버지가 없으면 할아버지를 모릅니다. 또 할아버지가 손자를 사랑하는 그 맛이 어떤지 몰라요. 나도 옛날에 젊었을 때는, 우리 어머니가 아기를 많이 낳았지만 그 아이를 낳을 때는 낮에는 활동하고 밤 열두 시가 넘어서 들어가게 되면 아기들을 밤에 열두 살까지는 키스해 주고, 기도해 주고 그랬어요. 아기들이 피곤해서 코를 골고 자는데 뭘 알아요? 아버지가 키스를 해주는지 뭘 해주는지 모르지요. 지게로 지고 몇십리를 가도 모를 때라구요. 그러니 ‘그거 그런 것 같구만.’ 했다구요. 그런데 손자를 보니까 손자는 달라요.

저 발 밑에서부터, 발 밑에서부터 뭐예요? 파동이 와요. 발 밑에서부터 파동이 오는 것입니다. 그거 무슨 말인가 생각해 보라구요. 이것도 언제든지 젖을 먹여 주고 뭐 이렇게 해 가지고 보게 된다면 어머니, 자기 할머니하고 자기 엄마를 보게 되면 자기 엄마보다 할머니가 좋은가 봐요. 참 그거….

그래, 우리 어머니가 나보고 ‘아빠가 말하던 것이 참 맞아요.’ 그래요. 자기 새끼보다도 손자가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느냐, 이렇게 고을 수가 있느냐 이거예요. 어디 갔다 오면 손자들 이름을 부르면서 ‘아무개 있니?’ 하게 되면 뒤뚱뒤뚱 걸어오는 거예요. 그러면 어머니도 같이 이러면서 서로 붙안아요. 뭐 서슴지 않고 키스를 해주는 거예요. 내가 그걸 볼 때 ‘나를 저렇게 키스를 한번 해주었는지 나는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웃음)

그래, 할아버지는 늙더라도 그 손자들을 더 사랑하고 가야 되겠기 때문에 사랑이 점점 두터워져요. 그렇기 때문에 나이 팔십이 되면 치매가 생겨 가지고 문제가 많이 있기도 하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치매에 걸리면 자기 남편의 이름도 잊어버리고 다 잊어버립니다. 자기 어머니 아버지, ‘어’ 하고는 ‘머’ 자를 잃어버려서 ‘어-’ 머 자가 어디 갔나 하고 찾아요. (웃음) 자기 아내 이름이 김 아무개면 ‘김’ 하고는 다음 글자를 찾으러 다니는 거예요.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날 듯 날 듯하면서 잊어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되더라도 사랑하는 아들보다 손자, 사랑하는 손자는 언제나 찾아갈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이 행복하고, 할머니의 사랑을 받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못 모시고 같이 못 산 사람은 불행한 손자 손녀, 불행한 남자 여자다!「아멘.」아멘이야? 혼자 하나? (웃음)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산 손자 손녀는 사람 축에 쓸 만한 사람이 되느니라!「아멘!」‘아멘’ 하고는 감사해야지요.「감사합니다!」(박수) ‘아멘’이라는 말은 ‘말씀대로 될지어다!’ 하는 것입니다. 나하고 관계가 없어요.

‘감사합니다.’ 할 때는 그래요. 할아버지 앞에 예물을 싸 놓았으면 할아버지를 보고 히죽 웃고는 ‘감사합니다.’ 하는 거예요. 그것을 보고 ‘감사합니다.’ 할 때 할아버지가 뭐라고 하겠어요? ‘예끼, 이놈!’ 그러겠어요? 그것을 들어다가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