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적으로 보면 불효자의 길을 걸어왔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37권 PDF전문보기

세상적으로 보면 불효자의 길을 걸어왔다

고향을 떠나게 될 때 어머니 아버지가 길 막는 것을 전부 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리를 붙들고 몸을 붙들고 통곡하는 그 자리에서 돌아보지 않고 떠난 거예요. 거기서 끌려 넘어가 가지고 후퇴하게 된다면 청산 못 지어요. 그것을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삼팔선을 넘어서 어머니 아버지를 성묘하는 자리에 있을 때, 누님하고 동생이 옆에서, 어머니가 그렇게 정성을 들이고 매일같이 오매불망 부르던 오빠가, 동생이 왔다고 통곡을 하는, 창자가 끊어지고 눈알이 뛰쳐나올 수 있는 이런 기가 막힌 자리에 있었던 그때 눈물을 흘려서는 안 돼요. 부모 성묘가 문제가 아니에요. 그 고개를 넘어서 가지고 그들이 살 수 있는 나라를 찾는 것이 효자의 길이요, 충신?성인?성자의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창자가 끊어지는 모든, 어머니를 생각하면 내가 불효자 중의 불효자예요. 형제들 앞에도 그래요.

이북에서 나올 때 세 시간, ―세 시간도 아니지요.― 두 시간 반이면 갔다 올 수 있는 길을 내버려놓고 이 미치광이 같은 사람들, 따르던 통일교회 패들을 죽기 전까지, 살아 있을 때까지 찾아서…. 이별할 때 약속한 거예요. ‘다시 뜻 가운데서 만나고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자!’ 하고 맹세하던, 쇠고랑을 차고 손을 잡았던 것을 잊을 수 없어요. 그것을 해결해야 돼요.

평양을 떠날 때 전부 다 끝까지 기다린 거예요. 병석에서 신음하는, 허덕이는 사람을 끝까지 다 만나 보고 떠난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부모를 버릴 수 없어요. 부모를 생각했지만 식구들 이상 사랑할 수 없어요. 그래 가지고 두 시간이란 시간을 못 내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를 이북 땅에 남겨 놓고 나온 거예요. 그때 중공군이 1킬로미터 이내에서 따라오는 그 앞에서 나온 거예요. 알겠어요?

그것이 언제나 잊혀지지 않아요, 내가. 감옥에 가서 고문을 받으면서 ‘세계를 해방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해방해야 된다. 피눈물이 떨어지고 몸이 깎이는 생사지경에서도, 최후의 운명을 고할 수 있는 순간까지도 내 목숨과 내 핏줄은 하나님을 위해서, 해방을 위해서 다리가 되겠다!’ 하고 싸워 나온 부모님임을 알아야 돼요.

성인의 절개를 가지고 선생님이 수고했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것을 다 말하면 여러분은 밥도 못 먹어요. 숟가락을 들고 밥 먹겠다고 하다가도 손이 떨려 가지고 숟가락이 입으로 안 갈 수 있는 이런 억울하고 분한 부모님의 역사가 있다는 거예요. 나를 구도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심정적으로 거기에 보응을 하겠다고 해서 생명을 바치고도, 몇 생애를 희생시키고도 고맙고 감사하다 할 수 있는 여유의 마음을 가져야만, 부모님이 쌓아 둔 승리의 패권을 지니고 자기 자주적인 주인이라 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저나라에 가서 영원한 수치의 패자가 된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