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가 빨갛게 되는 완전한 과일은 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40권 PDF전문보기

전체가 빨갛게 되는 완전한 과일은 감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 태양 빛을 받는 정도에 따라서 사과도 새빨개지고 그러잖아요? 한 면만 빨개지는 과일은 완전한 것이 아니에요. 감은 4면이 빨개져요. 그래서 감은 좋은 과일이라고 봐요.

제일 늦게 떨어지는 과일이 감이지요? 감은 꼭지가 연결돼 가지고 뽑으면 밑창까지 쭈욱 뽑아져요. 안팎이 하나돼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과일은 전부 다 똑 떨어지지요?「예.」홍시가 있잖아요? 홍시가 되기 전에는 떫어서 못 먹어요. 그건 아무나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평안도에는 감이 없어요. 서울에 왔는데 감이 열렸더라구요. 푸른 잎사귀 가운데 감이 열리는데, 맨 처음에는 감인지 몰라요. 다 새파래요. 꽃도 잘 봐야 알아요. 열매가 열려 가지고 이게 여름이 지날 때까지, 삼복이 지날 때까지는 어떤 게 감인지 몰라요, 들여다봐야 알지. 그래 가지고 지나게 되면 빛깔이 나오는 거예요.

아, 이거 노란 열매가 달려 있는데, 얼마나 맛있어 보여요? 사과, 능금보다 맛있게 보여요. 그걸 따서 입에 넣으니까 입하고 혀하고 딱 달라붙더라구요. (웃음) 혀가 얼마나 굳어지는지, 이렇게 못 하겠어요. 서울에 와서 잊지 못할 추억의 상징이 그거예요, 땡감, 떫은감을 먹던 것 말이에요.

가을이 되면 그 떫은맛이 다 없어지지요? 떫은맛이 없어져서 속까지 다 먹을 수 있게 돼요. 먹는 것은 속까지 다 먹되, 씨는 못 먹어요. 그 씨가 얼마나 단단해요? 그렇지요?

그래서 옛날에 생각하기를 ‘이건 세계적으로 씨를 심어 가지고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랬어요. 감은 또 계절을 초월해서, 건시(乾?)를 만들면 춘하추동, 몇십 년을 두고 양식으로 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또 홍시는 오래될수록 참 맛있어요. 단단하면 물에다 쓱 해 가지고 기름 가마에다가 하룻밤만 딱 넣어 놓으면 물렁물렁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