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을 생각하면 삭막하고 사막지대 같아서 기분 나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78권 PDF전문보기

옛날을 생각하면 삭막하고 사막지대 같아서 기분 나빠

해가 났네. 오늘 낚시 안 가겠나?「다 같이 갑니다.」낚시 갈 사람들은 다 가라구. 나중에 구경 갈지 모를 텐데.「오늘 낮에 비 온다고 했습니다.」

「아버님, 여기를 한번 봐 주십시오. 지난번에 아버님 존영을 그려왔던 한국 식구입니다.」한국 식구야?「예.」그래, 그거 잘 그렸네! (아버님 존영을 그린 화가의 보고)

화가가 이름 있는 사람의 초상화를 그리고 다 그럼으로써 유명해지지. 예수님의 사진, 공자 사진이랑 전부 다 구해서 붙여야 되겠다! (웃음) 불쌍한 예수님이지. 기가 차지. 우리 원리를 알고 보면 얼마나 기가 차?

여기 있는 것보다도 강에 나가 가지고 배 타고 쓱 바람맞고 경치를 바라보고 물결치는 가운데 고기가 물었다 안 물었다, 놓쳤다 잡았다, 하루에 무쌍한 변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 참 많아요. 여기에 있으면 바람벽을 보든가 천장을 바라보고 생각이 단조롭지만, 자연환경이야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환경이거든.

「하루에 기차가 얼마나 많이 다니든지 가서 고기가 안 잡힐 때는 맨날 세고 있습니다.」(웃음) 기차가 길지?「예. 제일 엄청난 게 125개 127개, 이렇게 달았습니다.」134개인가까지 달고 가더라구. (웃음) 두 동네야. 대가리는 저 먼 데 있는 거야. 차가 왜 혼자 가나 봤는데, 대가리가 없어. 저 멀리 두 동네 넘어가서 있는 거야. (웃으심) 기차는 길다는 얘기는 미국에 와서 살고 그런 녀석이 지었다고 봐야 되는 거야. 기차는 길다, 뭐 어떻다고 하잖아? (웃으심)

내가 이북에서 살게 되면 오지 말래도 많이 오지.「정주에는 빨리 나무를 심고 길을 내는 기초작업을 시작해야 될 것입니다.」용현이가 그런 데에 취미 있고 다 그런데. 옛날에 청평에 나무를 용기가 심지 않았어? 그래서 대통령상도 탄 거야.「아버님만 허락하시면 저희들끼리라도 위원회를 조직해서….」자기들이 했댔자, 몇백만 달러를 한꺼번에 들여야 된다구. 들여 가지고 회관부터 짓기 시작하고 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 회사에서 산 기계가 있잖아?「예.」나무들도 한꺼번에 해 가지고, 나무판을 사 가지고…. 나무도 그래. 석산이 아니야. 평지에 있는 소나무 밭이라든가 사다가 완전히 떠다 옮겨야 돼. 전부 다 떠다 옮겨야 된다구. 그러지 않고는 모양을 낼 수가 없어.

그냥 그대로 벌판만 보면, ‘아이구!’ 옛날을 생각하면 삭막해 가지고 사막지대 같아서 기분 나빠. 그때 시대에 놀던 새, 오만가지, 강물의 고기로부터 뜰에 있던 모든 것, 곡식도 없는 곡식이 없잖아? 이건 옥수수만 심었더구만, 옥수수하고 감자. 그거 얼마나 불쌍해? (웃으심)

「제가 물어 봤습니다. ‘문 총재님이 그러시기를 나무가 그렇게 많았다는데 왜 나무가 하나도 없느냐?’ 그러니까 ‘그것도 모르십니까? 우리가 나무를 갖다 때서 없는 게 아닙니다.’ ‘뭐냐?’ ‘미국 놈들이 얼마나 갖다 폭격을 했는지, 그래서 그렇습니다.’ ‘문 총재님의 생가는 왜 그러면 그대로 있느냐?’ ‘그놈들이 알았던 모양입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