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나쁜 병으로 생각지 말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478권 PDF전문보기

치매를 나쁜 병으로 생각지 말라

여러분, 치매 병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라구요. 아기 시대로 돌아가는 거예요. 딱 반대예요. 그래야 이 땅 위에서 죄 지은 것도 잊어버리고 사랑만 할 줄 알아요. 먹는 것하고 좋은 것, 그것밖에 바라지 않아요. 아기가 바라는 것이 엄마 얼굴하고 어머니 젖이에요. 어머니 몸뚱이 좋은 것하고 그다음에 먹는 거예요. 이 치매 병이 난다면 그리운 사람하고 먹는 것밖에 몰라요. 그래요, 안 그래요?

식물인간이 살기는 사는데 무엇을 먹어요? 먹는 것은 정상적이에요. 그다음엔 그리운 것! 그리운 것이 오게 된다면 말이 안 나와도 말이 나간다는 거예요. 상대가 생겼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죽을 때도 운명하려면 그리운 사람, 그다음에는 자기에게 뭘 갖다가 날라다 먹여 주던 사람, 또 뭘 주던 사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그것밖에 없어요.

치매 병이 났다는 것은 이 동네에 있어서 그 할아버지하고 동네 자기 집안 전체를 주고 또 주려고 하고 또 주고, 다 줬으니까 이제는 내가 받아야 돼요. 받기 위해서는 아기로 돌아가야 돼요. 그래, 어린이 같지 못하면 천국 못 간다는 얘기예요. 아기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러니 백 사람이 사는 가운데 누가 제일 효자인가? 천국 가는 것은 새로 태어나는 것인데 어디서 태어났느냐? 아무도 모르는 데서 태어났어요. 그러니까 사람으로 돌아갈 땐 어린애로 돌아가려니 다 잊어버려요. 잊어버리고, 아는 것은 먹는 것하고 사랑할 줄 아는 것, 그것밖에 없어요.

열 사람이면 열 사람 가운데 누가 상속 받느냐?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으면, 할머니가 만약에 그런 치매에 걸렸으면 ‘누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나보다도 더 위하나?’ 할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할머니를 위하고 시중하는 것은 남편인데, 그 할아버지는 ‘나보다도 아들딸이 많더라도 누가 더 잘하느냐?’ 하는 거예요. 누가 잘하겠나? 치매 병에 걸리기 전에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던 손자 손녀가 어머니 아버지보다 나은 것이다! 보다 위함을 받았으면 보다 갚아야 되기 때문에.

아기들은, 말하지 못하는 아기들은 치매 병에 걸린 할머니 품에도 들어가서 자요, 파고 들어가서. 젖이 있으면 젖을 만지면서 그걸 빨아요. 애들이 빨겠나, 안 빨겠나? 나 몰라요. 여자들 잘 알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