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의 화동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06권 PDF전문보기

막간의 화동회

그래, 이렇게 살아도 나는 부끄럽지 않아요. 지팡이 그것을 가지고 로마 교황청은 ‘에헤!’ 이러고 있지요?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해 가지고 허리띠에 손을 넣고 이렇게 훈시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아요. 오줌을 싸면서 하더라도 부끄럽지 않다구요. 늙으면 오줌도 싸야지요. 오줌 싸는 부모한테 효도할 거예요, 안 할 거예요?「효도할 겁니다.」

나 지금 오줌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 변소에 가야 되겠나, 요강을 가져와야 되겠나?「요강을 가져와야 됩니다.」변소에 가나? 여기서 요강에 앉아서 싸야지.「요강에 싸야지요.」그렇지, 그렇지! 야, 이 녀석아!

그래, 여기가 너보다 노래도 잘 하더라! 너 일어서 가지고 노래 한번 하자! (박수) 노래할 동안에 내가 변소에 좀 갔다 오겠다구요. 나올 때 재촉을 하는 바람에 변소에 안 들렀다가 왔는데, 변소에 갔다 온다고 실례예요, 유례예요? *화장실에 갔다 올 테니까, 여러분은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구요.「예.」(*부터 일본어로 말씀하심) (노래함)

목이 쉬었다. 선생님이 멋진 데가 있지요? 멋져요, 멋지지 않아요?「멋집니다.」여자로서 선생님 같은 남편하고 못 살아 보면 한이 될 텐데, 선생님 아들딸 같은 사람하고 살아 보지 않으면 안 되겠기 때문에…. (녹음이 잠시 중단됨)

그 다음에 누구? 콩밭 매는 거?「예, 그렇습니다.」콩밭, 콩밭 잘 매더라.「‘칠갑산’ 보내 드리겠습니다.」(‘칠갑산’ 노래) 다음은? 선생님이 이제 목이 쉬고 다 그랬기 때문에 내 대신에 하고 싶은 사람, 나와서 해도 괜찮아요. *그래도 선생님을 시키고 싶어? 듣고 싶어? (*부터 일본어로 말씀하심)「예.」무슨 노래? (박수) 무슨 노래를 하면 좋겠어요?「허공이요, 아버님.」허공이 뭐던가? 허(虛) 텅빈 게 내가 없어지는 기분이 나는데, 허공 말이에요?「고향무정이요.」고향무정이 어떻던가?「몽금포타령이요.」몽금포타령?「예.」몽금포타령이 어떻던가? (웃음)「대한팔경도 재미있습니다.」대한팔경이 어떻던가? 팔경이 어딘지 다 안 가 봤는데. 자, 무슨 노래를 듣고 싶어요?

이제 나는 내일 모레 글피면 여기를 떠나는 거예요. 코디악에 가야 됩니다. 코디악에 가서….「허공 불러 주세요, 아버님.」허공? 허공하고 무슨 인연이 있어요?「좋아하시잖아요?」좋아할 게 뭐예요? 할 수 없이 하지. 할 수 없이 한 노래라구. 꿈이었다고….

나보다 잘 하니까 하라구. 하라구. 그래. 그러면 얼마나 좋아요? 해 봐요.「아버님, 같이 해주세요.」야야, 싫다! 네 남편이 전부 다 꿈자리 사납게 나타나 가지고 전부 죽이겠다고 해. (여자 식구 노래) 잘했어요, 못했어요? 잘했으면 상을 줘야지, 상을? 또 하라구요?「예.」또 하면 세 번까지 해야 됩니다, 소생?장성?완성. 완성하면 나 오늘 저녁 배가 아파서 밥을 못 먹어요. 힘을 주면 말이에요, 횡경막이 힘주면 부어서 밥을 못 먹는다구요. (아버님 노래하심) 아멘! (박수)

*원맨쇼를 잘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다구요. 여자들도 속고 남자들도 속아서 재산을 전부 다 빼앗겨 버릴 테니까 철저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경고하는 거라구요. (*부터 일본어로 말씀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