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버님의 머리는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22권 PDF전문보기

참아버님의 머리는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

가만히 보면 선생님은 아버지 머리를 안 닮았어요. 어머니 머리를 닮았어요. 창작에 소질이 있다구요. 절대 외우는 것을 싫어해요. 그거 왜 외워요?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그 이상 말할 수 있고, 그 이상 쓸 수 있는데. 그렇다구요. 그러니까 소설책도 첫 페이지 읽고, 중간을 보고는 안 봐요. 내가 소설 같은 것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거예요. 감옥 같은 데 가면 매일같이 장편소설을 하나씩 얘기해 준 거예요. 그런 소질이 많다구요.

말씀도 지금 원고를 써 가지고 해요? 안 그래요?「그런데 아버님 기억은 천재 아니십니까, 천재? 뭘 기억하시는 것을 보면….」아니야. 그건 아버지 어머니 기억이 아니야. 뭐 필요하니까 기억하지요. (웃음) 기억하는 머리는 필요치 않아도 기억하는 거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필요한 것이 아니면 기억하지 않아요. 그 대신 창작을 잘 하지요. 어머니와 같이 없는 데서 만들어 내는 무엇이 있다구요.

그런 무엇이 있기 때문에 이 방대한 원리를 찾아 가지고 맞추어 나온 거예요. 성격도 어머니 성격을 닮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은 못 참아요. 어머니 성격이 대단하다구요. 그런 성격이 있는 거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보게 되면 세상으로 말하면 독재자가 됐을 거라구요. 대통령은 다 해먹고 남았고, 별의별 짓을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수완도 있고 다 그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