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는 아내를 고약하게 대했어도 늙으면 여왕같이 모시려고 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22권 PDF전문보기

젊어서는 아내를 고약하게 대했어도 늙으면 여왕같이 모시려고 해

여기도 그렇지? 이보희! ‘이리 보소, 저리 보소.’ 하지? 자기 좋지 않은 인상을 탕감할 수 있는 것을 다 넘었다구요. 아침에 와서 자기가 어떻게 했다고 살랑살랑 선전을 잘 하고 있어요. 뭐 어떻고 어떻고 하는데, 내가 또 물어 보지. 얼마나 선전을 잘 하나 보자 하고 말이에요. 여편네 노릇을 몇 퍼센트 하겠나, 얼마나 남겠느냐 이거예요. 앞으로 양준수한테 내가 훈시를 해서 절대 이 이상 가서는 안 되겠다 할 수 있는 그 재료를 찾고 있는데, 많은 재료를 내가 갖고 있어요. 가르쳐 주면 좋겠어? 그러면 대판 싸움을 몇 번 해야 돼.

양준수도 보면 웃을 때 입이 찌그러져. 웃어 보라구. (웃음) 입을 전체적으로 볼 때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아서 찌그러지더라구. 거울을 보고 훈련해 봐, 그런가 안 그런가.「그런 증상이 근자에 있습니다.」그러니까 내가 얘기를 하잖아? 입이 찌그러지니까 말조심을 하고 그래야 돼. 더 찌그러진다구.

이보희가 남자들은 전부 자기 남편과 같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동네 아주머니가 ‘그 목사님이 아주 까다롭고 고약하지요?’ 할 때 ‘아니오. 우리 남편 고약하지 않아요. 남자들은 다 그런 것 아니오?’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모님이 몰라서 그렇지, 그것을 알 때가 옵니다.’ 한 거예요. 진짜 알아보니까 고약하긴 고약하다는 거예요. 고약(膏藥)은 헌 데 붙이면 낫지만, 이건 뭐 아무 데도 못 쓸 남자가 되어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런 얘기를 했지? (웃음) 왜 흐흐흐 하나? 답변을 해야지.

「그랬어요. 동네 아주머니가 ‘목사님이 굉장히 까다롭지요?’ 했을 때 ‘아니오. 전혀 그렇지 않는데요.’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점점 알고 보니까 정말로 힘든 남편이더라구요. 보통 시집살이를 시키는 것이 아니에요.」깔아뭉개고 죽이고 싶은 생각 없었어?「그래도 양준수 씨 남편한테 제가 일생에 네 번 정말 아주 멋지게 반한 적이 있었습니다.」반한 적이?「예.」네 번만? (웃음) 몇백번이 아니고?「여자들 얘기를 들어 보면 일생에 자기 남편한테 단 한 번이라도 반한 적이 있으면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한데요. 그런데 저는 네 번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한 번 어떤 때 반했는지 들어 보자. 오늘이 기념날인데 그 기념으로 들어 보자!

「진지를 드셔야지요.」내가 물어 보는데, 진지스런 말을 하는데 또 진지 먹으라구? 진지스럽게 말 듣겠다는데, 진지 먹으라고 또 얘기하고 있어.「그래도 저는 시집살이를 많이 겪었지만, 그런 대목에서 생각하면 역시 양준수만한 사람도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고로 생각하고 살았습니다.」준수하게 길러 가지고 내 남편 만들었다 해서 양준수야. ‘기를 양(養)’ 자야. 그렇게 생각하면 제일 좋지. 그러니까 늘그막에 그렇게 못살게 하던 신랑이 여편네를 여왕같이 모신다는 거야. 그거 무슨 말인지 알아?「예.」그렇다는 거야.

젊어서 자기가 잘못한 것을, 고약한 것을 알지요. 뭘 잘못했다는 것을 다 아는데, 수첩 아닌 마음세계에 기록한 것을 죽을 때는 다 풀어놓고 숫자를 맞추려고 하니까 ‘아이구, 내가 많이 잘못했으니 늘그막에는 여왕같이 모신다!’ 그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늙게 되면 꼼짝못하고 자기 여편네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한다구요. 나도 그렇게 되려고 그래요. (웃음) 그거 고약하지요.

그 네 가지를 얘기해 보라구. 참 효녀다! (남편 양준수 회장에게 네 번 반한 것에 대한 이보희 씨의 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