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가 다 구멍을 메우고 있는데 공 안 들이고는 안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478권 PDF전문보기

세상만사가 다 구멍을 메우고 있는데 공 안 들이고는 안 돼

선생님이 요즘에는 원고를 안 써요. ≪천성경≫ 어디 어디의 골자를 추어 가지고 원고 만들라고 하는 거예요. 틀리게 되면, 자기 생각이 들어갔으면 선생님이 가만 안 두어둬요. 서론과 결론에서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겸해 가지고, 개성진리체니까 골자를 중심삼고 수놓는 말 같은 건 써도 괜찮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원문 외의 것은 선생님이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원문이 달라지면, ‘이놈의 자식!’ 해요. 원고 내용을 설명할 때는 자기가 암만 정성들여 썼더라도 선생님이 쭈욱 듣고 앉았다가 뺄 것 빼고 또 집어넣을 것 집어넣는 거예요. ‘갑자기 선생님이 듣고 어떻게 내가 생각도 못 한 것을 집어넣을 수 있어? 그러니까 맞누만.’ 하는 거예요. 그런 것을 많이 김효율은 느끼지.

효율이 선생!「예.」내가 ‘효율 선생’이라고 하니 기분 좋지 않아? 김효율이 ‘효도 효(孝)’ 자하고 말이야, 무슨 ‘율’ 자야?「‘율법 율(律)’ 자입니다.」‘법률 률’ 자 아니야? 효율, 효도하는 도리를 지키고 나가는, 그것도 김씨예요. 황금이 빛이 나니 옛날에는 자기가 잘났다고 하며 살았어요. 여기 와서 할 수 없으니 그러지, 자기 잘났다고 어디 가든지 머리를 휘저은 거예요.

뱀은 대가리가 가는데 따라다니는데, 효율이는 말이에요, 자기 멋대로 법을 정해 가지고 대가리가 이렇게 갔으면 꽁지가 이렇게 가려고 생각해요. 그럴 수 있는 소질이 많아요. 그러니 일족 가운데 공산당의 골수분자가 많아요.

육촌 형 조선대학 총장한테 전화 한번 또 했어?「요즘에는 안 했습니다.」요즘에는 왜 안 해? 요즘에 진짜 더해야 할 텐데. 더운 여름에 가서 팬티만 입고 ‘나는 이 집에서 안 떠납니다. 팬티만 입고 6개월 살겠습니다.’ 하게 되면 말이야, 어떻게 하겠나? 아주머니(형수)가 들어오기도 끔찍해서 형님에게 ‘형님이 동생 하나 치리 못 해 가지고 이렇게 불편하게 하느냐? 좋게 한번 못 해 주느냐?’ 해 가지고 곤란하게 하는 거예요.

나는 할아버지 어머니, 동네 할아버지 전부 다 손에 쥐고 살았어요. 할아버지는 왜 개가 갑자기 짖게 만드느냐 이거예요. 토방 위에 앉았던 개가 갑자기 ‘와와와왁’ 뛰쳐 내려가서 대문 밖으로 뛰쳐나가면 큰일이 생겼다는 것인데 말이에요, ‘지나가는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우리 개가 이렇게 놀라 가지고 당신을 물어 치우려고 뛰쳐나갑니다. 무얼 잘못하고, 도적질도 크게 하러 온 모양이지요?’ 하는 거예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보면 개는 안다는 거예요.

개는 귀신을 본다는 말 들어 봤어요?「예.」바짝 하는 것을 알지. 소리가 나면 백 미터 앞의 주인 발자국의 진동을 안다는 거예요. 얼마나 냄새도 잘 맡아요? 흠흠흠, 무슨 옷을 입고 갔는데 그 냄새도 맡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딴 사람이 오게 된다면, 정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옷을 입으면 벼락이 떨어지듯 뛰쳐나가 가지고 앙앙 짖는 거예요. 그런 개가 잘했어요, 못했어요?「잘했습니다.」모르는 사람들은 개 배때기를 찰 거라구요.

세상만사가 다 자기들이 구멍을 메우고 있는데, 보고 잘 되었느냐 안 되었느냐 이거예요. 삽을 하나 륙색에 넣고 다니는 거예요. 군대 삽이 있지? 그래서 파였으면 내가 메워 주고 가겠다고 하는 생각도 해야 되는 거예요. 이웃 동네, 이웃 나라에 가서도 흠집이 있으면 그것을 메워 가지고 잡아먹겠다고 해야지, 공 안 들이고 잡아먹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호랑이는 네 시간 이상, 4백 리를 걸어야 먹이를 잡아먹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호랑이가 개처럼 냄새를 잘 맡으면 어떻게 되겠노? 짐승이 살아남겠나? 그건 방향성밖에 몰라요. 흠흠, 바람이 불어와야 맞출 수 있지, 바람이 반대로 불면 냄새를 못 맡는다구요. 그러나 개는 맡아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