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살 둥지를 마련할 줄 알아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34권 PDF전문보기

자기가 살 둥지를 마련할 줄 알아야

그렇게 살 둥지를 만들어야지, 앉아 가지고 모래알같이 딱 서 가지고, 바람 불어도 거기에 앉아 가지고 천년 만년 공들여야 생길 게 뭐 있어요? 공들이는 것보다도 살 수 있는 둥지를 틀어야 돼요. 새들도 둥지를 틀고 새끼 치겠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하지 않고 앉아 가지고 굶어 죽고 있다는 거예요. 그것은 몰라서 그래요. 가르쳐 줘야지요.

그렇게 살 곳을 만들게 된다면 어려울 것이 뭐 있어요?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사는 거예요. 잘살겠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우선 자기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살면 되지요. 먹고 싶은 것이 뭐예요? 산에 있고 바다에 있어요. 전부 다 원래는 바다 고기고 말이에요, 산의 동물이에요. 꿩이고 노루고 사슴이고 양이고 소고 원래는 거기에 다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본바닥인 바다를 들추고 산을 뒤져 무엇이 있다는 것을 훤히 알면 먹을 것이 뭐 걱정이에요?

그래, 선생님은 동네에서 보이는 산은 다 조사해 놨어요. 호수도 있고 목장도 있다면 말이에요, 목장 같은 집은 외로워요. 자기 혼자 거기서 몇 년씩 있으면 친구가 있나, 뭐가 있나 외롭다는 거예요. 목장 주인이 젊은 사람이면 가 가지고 목장에 관심이 있으니까 나 하루 이틀 여기서 있게 해달라고, 내가 식비는 주겠다고 하면 싫다고 하겠어요? 만나 가지고 얘기를 재미있게 해주거든. (녹음이 잠시 중단됨)

농사짓는 방법도 전부 다 알고, 산에 대한 모든 것도 훤히 알아요. 약초 캘 줄도 알고 말이에요, 나물 캘 줄도 알고 훤해요. 산에 가도 먹을 것이 수두룩해요.

그렇기 때문에 혼자 어디로 도망가서 사는 게 문제없어요. 여러분은 문제 있어요, 없어요? 도심지에 가게 되면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의 제일 밑창에서부터 들춰 올라가요. 친구들을 밑창에 있는 사람, 중간에 한 사람을 만들어 놓고 만나서 ‘내가 어디 가니까 물건이 싸서 사왔으니 이것 네가 맡아 가지고 팔아라. 이익이 나면 네가 3분지 2를 갖고 나는 3분지 1만 줘.’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은 친구가 자기한테 가르쳐 주려고 하는데, 친구가 얼마 팔면 된다는 것도 훤히 아는데 3분지 2를 자기가 갖겠다고 못 해요. 속이지를 못해요. 저 녀석 속였다가 들려 넘어간다고 생각하거든. ‘너 주고 싶은 대로 줘’ 이러는 거예요. 이렇게 한 번 해주고 두 번 해주고, 왔다 갔다 하면서 물건 대주고 하는 거예요. 남미에서 여기까지 장사하러 왔다 가면 비행기표 값이라도 다 마련할 수 있는 것이지요.